보호시설에서 생활하는 아동은 만 18세가 되면 무조건 시설을 나와 자립해야 한다. 주변에 변변히 돌봐줄 사람이 없는 이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적 독립이다. 또 기초생활수급가구 아동들 역시 장래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종잣돈 마련이 절박하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07년부터 아동복지시설·가정위탁·장애인시설 보호 아동(0~만 18세 미만)과 기초생활수급가구(생계·의료급여) 아동(만 12~18세 미만)이 매월 일정 금액을 적립하면 매칭금을 지원하는 디딤씨앗통장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월 3만원으로 시작된 이 통장은 2020년 5만원(적립금 대 매칭지원금 1:1)으로 오르고 올해 1월부터는 매칭 비율이 1:2로 상향 조정되면서 월 5만원을 내면 10만원이 지원되고 있다.

따라서 아동의 보호자나 후원자가 올해부터 최장 18년동안 매달 5만원을 낸다고 가정하면 1080만원에 매칭지원금 2160만원 등 총 3240만원, 여기에다 이자까지 합치면 4000만~5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기초수급자 아동은 부모가 기초수급에서 탈피하더라도 만 18세가 될 때까지 통장 가입자격이 유지되는데다 모든 가입자는 중도에 납입할 수 없는 사정이 발생하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후원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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