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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치는 기단들

  • 작성자: g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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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291
  • 2018.05.17
 기단이라는 말은 날씨예보나 날씨에 관련된 뉴스에서 종종 나오곤 합니다.

이 기단을 간단히 표현하자면 하나의 거대한 공기덩어리입니다. 어떤 지역에 가라앉은 상태의 대기가 일주일 또는 그 이상의 시간동안 오래 머무르면서 자신이 머무르는 지역의 특성에 맞춰 변화할 때, 이 변화한 공기덩어리를 기단이라고 부르는거죠. 그래서 기단이 생겨나는 지역은 한정된 지역들입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상층에서 편서풍이 강하게 부는 곳이기 때문에 공기덩어리가 오래 있을 수가 없는지라 기단이 생기지 못하죠.

그런 이유로 우리나라는 외부에서 생긴 기단들이 바람을 타고 들어와 영향을 끼치는 지역이고, 이 기단들이 우리나라의 각 계절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치는 기단을 '4+1'로 분류하고 있는데,
기단을 분류하는 기준은 기단이 태어난 출생지역입니다.
대륙에서 태어났으면 대륙성, 해양이라면 해양성
남쪽에서 태어났으면 열대, 북쪽이라면 한대 이렇게요.
그래서 일단 4가지 분류가 가능합니다.
'대륙성 열대' continental(대륙성) Tropical(열대) 줄여서 cT
'대륙성 한대' continental에 Polar(한대) 줄여서 cP
'해양성 열대' maritime(해양성) Tropical(열대) mT
'해양성 한대' maritime(해양성) Polar(한대) mP 

극지방에서 생기는 극기단은 Polar대신 Arctic을 줄여서 A라고 말합니다.

그림으로 나타내면,

시베리아 기단과 북태평양 기단은 조금만 보면 각각 '대륙성 한대기단(cP)' '해양성 열대기단(mT)' 이라고 쉽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호츠크해 기단은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북쪽의 오호츠크해에서 생성되는 기단이므로 
'해양성 한대기단(mP)'이 되죠. 남은 건 양쯔강 기단과 '대륙성 열대기단(cT)' 뿐이니까 자연스럽게 양쯔강 기단은 cT로 분류됩니다. 

보통 여기까지가 중학교 과학과목이 물상, 생물이었던 세대가 배우는 4가지 기단이였습니다. 참고로 글쓴이도 이 세대입니다. 

요즘에는 적도 기단이라는 새 기단이 추가되었습니다.
적도기단은 해양성이기 때문에 maritime에 Equatorial을 붙여서 mE 라고 표기합니다.

이 기단들은 우리나라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각각의 시즌이 있어서, 대략적으로 아래와 같이 분류합니다.

 여기서 기상용어 읽는 법을 몇 가지 말하고 가겠습니다.
물리학적으로 공기는 온도가 낮아질수록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수증기의 양이 줄어들게 됩니다.
공기를 하드로 비유하자면 온도가 낮아질수록 하드의 최대용량 자체가 줄어든다는 거죠.
그리고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지를수 있는 물건이 많아지고 할 수 있는 행동들이 늘어나죠?
날씨에서는 수증기가 바로 '돈'과 비슷합니다. 수증기를 많이 가지고 있는 공기는 할 수 있는 행동들이 많아집니다. 
정리하면 '한랭하다'라는 말은 수증기용량이 작다.를 의미하죠. 거기에 '건조'라는 말까지 붙은 한랭건조 라는 표현은
맑은 날씨 라는 표현이 됩니다.

'고온 다습'은 정반대의 의미, '나는 지금 터질 준비가 되어 있다'라는 표현과 같습니다.
고온이기 때문에 공기덩어리의 용량도 빵빵한데, 다습이라 용량도 어느정도 채워져 있다라는 말이고 
다시 말하자면 '고온다습'은 어떤 계기만 주어지면 쏟아낼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는 환경이라는 말과 같은거죠.
그래서 북태평양 기단이 고기압임에도 불구하고, 여름철에 우리는 악기상을 겪을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그렇다면 왜 '한랭건조'한 시베리아 기단의 겨울에 눈이 오는가? 라는 질문이 하시고 싶으실텐데,
그 설명은 매우 복잡하고 긴지라 다음으로 미뤄두고, 간단하게 대답하자면 기단이 오는 도중에 서해바다에서 수증기 보급을 받았기 때문이다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나 더, 기단들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간이 위에 있는 표대로 지켜지는 건 아닙니다. 
더군다나 요즘은 기상 이변 등의 이유로 변동성이 더욱 커져서 자기 차례가 아닌데 불쑥 들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기후변화로 북극에 자리잡은 극기단이 우리나라에 혹한을 가져오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극기단도 넣어야 할지에 대해서 학계나 기상청에서는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극기단까지 받아들이게 된다면 우리나라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단은 모두 6가지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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