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세계대전에는 여러모로 인류 전쟁사의 전술적 변화가 많았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비행기가 전쟁에 이용되었다는거죠
처음에는 적 기지를 정탐하는 정찰기로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빠르고 무엇보다 높은 곳에서 볼 수 있으니까 정찰용으로는 딱이라고 생각했겠죠
그러다가 비행기에 기관총을 달 수 있게 되면서 하늘에서 싸우는 전투기가 나왔고...
파일럿이 직접 작은 폭탄등을 떨어뜨려서 공중 폭격을 하게된 폭격기가 나왔죠
당시로써는 전통적 개념의 전투에 익숙해있어서 비행기에 이리저리 많이 농락을 당했고, 적 비행기를 탐지하려는 요구가 높아져갔습니다.
레이더는 독일의 헤르츠가 그 개념을 발명했지만, 군사적 용도로써의 레이더는 영국에 의해 1940년은 되어야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습니다.
영국이 1938년에 20개의 레이더 기지를 만들긴 했지만 대공 레이더로써 완전한 기능을 갖춘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레이더가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적 비행기를 탐지했을까요?
바로 소리를 듣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잠수함에서 소나를 듣는 음탐사 처럼 비행기 소리를 듣는 음탐병 혹은 청음병이 있었던겁니다.
즉 이 시절에는 각종 다양한 청음기들이 레이더 역할을 했던겁니다.
1915년 독일 민간인이 개발한 베스보스틸 청음기
1917년 프랑스 북부전선의 독일군 대공 청음병
1917년 프랑스 북부전선의 미 육군 대공 청음병
1917년 독일의 대공 청음기와 확대경
1918년 미 해군의 대공 청음기
1920년 체코군의 고에르즈 대공 청음기
1930년 네델란드에게 개발된 대공 청음기
1936년 일본의 제90식 대공 청음기
1939년 독일의 대공 청음기
1940년 스웨덴의 대공 청음기
당시 숙련된 음탐병은 최대 60킬로미터 밖의 비행기 소리를 잡아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테스트 환경에서만 가능한 스펙이었고...
실제로는 전장의 소음등으로 인해 숙련병이라 할지라도 30~35킬로미터 정도가 한계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