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차 내장 컴퓨터 등 수요 증가 예상
ㆍ IMF , 세계 경제전망서 ‘성장’ 주목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다른 스마트 기기들의 수요로 인해 반도체 생산, 특히 한국에서의 반도체 생산은 가속화할 것이다.’
정보기술( IT ) 시장조사기관이 내놓았을 법한 이 전망은 다소 낯설게도 국제통화기금( IMF )이 지난달 내놓은 세계 경제전망에 나오는 분석 내용이다. 주로 성장률, 고용, 물가 등 거시경제 전반을 들여다보는 IMF 가 경제전망의 일부를 할애해 스마트폰 및 IT 업계, 특히 한국의 반도체 산업을 지목했다. 그만큼 IT 산업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IMF 가 지난달 공개한 2018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7일 보면 스마트폰 산업은 3조6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 GDP )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교역 성장률의 약 6분의 1이 스마트폰 산업에서 나왔고, 스마트폰 산업의 성장은 새롭고 복잡한 공급망을 만들어냈다고 IMF 는 분석했다. 중국은 스마트폰 수출액이 1280억달러로 중국 전체 수출의 5.7%를 차지한다. 한국에서는 스마트폰의 주요 부품인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약 17.1%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10월 기준 대만 총수출의 17.4%, 말레이시아의 17.4%, 싱가폴의 15.9%가 스마트폰 수출이다.
IMF 는 특히 이 같은 새로운 기술 사이클의 가장 큰 수혜자로 대만, 한국, 아일랜드를 꼽았다. 아일랜드는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의 지적재산권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한국은 스마트폰 관련 생산이 지난해 GDP 실질 성장률의 3분의 1가량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IMF 는 스마트폰 산업이 2015년 9월을 정점으로 둔화하면서 향후 글로벌 교역 및 성장에 부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판매대수가 이미 150억대에 이르러 전 세계 인구 5명 중 1명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게 됐다. 그럼에도 자동차에 내장되는 컴퓨터, 스마트 기기, 웨어러블 기기 등의 수요가 늘면서 한국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MF 는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한국 반도체 수출은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 의 이 같은 보고서에 대해 김효진 SK 증권 연구원은 “전통 경제 및 정책 제안을 주로 해왔던 IMF 보고서가 스마트폰이라는 특정 제품을 직접 언급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스마트폰과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경제 및 교역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성장했다는 방증인 셈”이라고 밝혔다.
<이윤주 기자 runyj @ kyunghyang . com >
ㆍ IMF , 세계 경제전망서 ‘성장’ 주목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다른 스마트 기기들의 수요로 인해 반도체 생산, 특히 한국에서의 반도체 생산은 가속화할 것이다.’
정보기술( IT ) 시장조사기관이 내놓았을 법한 이 전망은 다소 낯설게도 국제통화기금( IMF )이 지난달 내놓은 세계 경제전망에 나오는 분석 내용이다. 주로 성장률, 고용, 물가 등 거시경제 전반을 들여다보는 IMF 가 경제전망의 일부를 할애해 스마트폰 및 IT 업계, 특히 한국의 반도체 산업을 지목했다. 그만큼 IT 산업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IMF 가 지난달 공개한 2018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7일 보면 스마트폰 산업은 3조6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 GDP )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교역 성장률의 약 6분의 1이 스마트폰 산업에서 나왔고, 스마트폰 산업의 성장은 새롭고 복잡한 공급망을 만들어냈다고 IMF 는 분석했다. 중국은 스마트폰 수출액이 1280억달러로 중국 전체 수출의 5.7%를 차지한다. 한국에서는 스마트폰의 주요 부품인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약 17.1%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10월 기준 대만 총수출의 17.4%, 말레이시아의 17.4%, 싱가폴의 15.9%가 스마트폰 수출이다.
IMF 는 특히 이 같은 새로운 기술 사이클의 가장 큰 수혜자로 대만, 한국, 아일랜드를 꼽았다. 아일랜드는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의 지적재산권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한국은 스마트폰 관련 생산이 지난해 GDP 실질 성장률의 3분의 1가량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IMF 는 스마트폰 산업이 2015년 9월을 정점으로 둔화하면서 향후 글로벌 교역 및 성장에 부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판매대수가 이미 150억대에 이르러 전 세계 인구 5명 중 1명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게 됐다. 그럼에도 자동차에 내장되는 컴퓨터, 스마트 기기, 웨어러블 기기 등의 수요가 늘면서 한국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MF 는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한국 반도체 수출은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 의 이 같은 보고서에 대해 김효진 SK 증권 연구원은 “전통 경제 및 정책 제안을 주로 해왔던 IMF 보고서가 스마트폰이라는 특정 제품을 직접 언급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스마트폰과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경제 및 교역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성장했다는 방증인 셈”이라고 밝혔다.
<이윤주 기자 runyj @ kyunghyang . 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