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역인 후쿠시마의 농산물을 이용해 후쿠시마 공장에서 제조한 맥주를 출시한다고 발표하고 나섰다.
아사히 맥주는 후쿠시마 공장 40주년을 기념해 한정 맥주인 ‘아사히 슈퍼 드라이 후쿠시마 공장 한정 양조’를 발매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회사 측은 350㎖ 캔과 500㎖ 병 제품으로 생산하는 맥주 선물 세트를 후쿠시마의 슈퍼마켓과 일부 편의점에서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한정 생산이라곤 하지만 생산량이 적진 않다. 350㎖ 캔이 24개 포함돼 있는 패키지를 4만 세트나 만든다.
아사히 맥주는 선물 패키지에 후쿠시마를 상징하는 로고를 인쇄함으로써 후쿠시마의 부흥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또 제품 한 개당 1엔(약 11원)씩 후쿠시마 농산물의 브랜드화를 위해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BS는 24일 후쿠시마에서 생산한 쌀에 방사능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방송에 따르면 후쿠시마에선 쌀을 포대에 담으면 간이 세슘 검사를 실시한다. 이 검사에서 세슘 수치가 50 베크렐을 넘으면 2차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지난해 900만 건 넘게 실시한 조사에서 기준치(100 베크렐)를 초과한 쌀은 없었다. 25 베크렐 미만으로 나온 쌀이 전체의 99.9%였다. 하지만 24 베크렐이 나와도 문제가 없다고 판정하기 때문에 일본이 실시하는 검사 정확도를 신뢰하기 어렵다. 실제로 25~50 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된 사례가 22건이나 있었다.
반면 한국 쌀은 다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2건 표본을 정밀 검사했는데 세슘이 0.5 이상, 즉 극미량이라도 나온 쌀이 단 한 건도 없었다. 다른 식재료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