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천 화재사고 발생 100일을 하루 앞둔 29일 서울 송파구에 다양한 재난 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송파종합안전교육관'이 개관했다.
국내 첫 종합안전교육장인 '송파안전체험교육관'은 마천동 천마 근린공원 내 연면적 5516㎡ 건물 4층 규모로 생활안전을 비롯한 항공·선박·철도 등 대형교통 재난에 대비한 안전체험까지 모두 가능한 안전교육장으로 꾸며졌다.
지난 2001년에 개관한 어린이안전교육관을 리모델링한 이 교육관은 아동부터 성인까지 체험의 범위 또한 넓혔다.
개관 첫날인 29일 교육관은 안전체험을 온 어린이들과 취재진으로 붐볐다.
1층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안전 체험장으로 꾸며졌다.
규모 9의 지진, 태풍 및 화재진압을 체험할 수 있는 재난안전관에는 재난 발생 시 일상생활 속에서의 행동요령을 교육했다.
그 외에도 가구 넘어짐, 감전사고 등에 대해 교육하는 가정안전관, 승강기가 멈췄을 때 행동요령을 체험할 수 있는 승강기 안전관, 상황 역할극으로 안전교육을 하는 신변안전관 등이 1층에 마련됐다.
2층에서는 각종 교통안전 체험을 할 수 있다.
어린이 버스 형태의 체험공간에서는 실제 사고 발생 시 충격을 재현하여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체험했다.
이날 버스체험을 마친 어린이들은 놀란 토끼 눈을 하고선 "안전벨트는 생명 벨트!"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3~4층에는 항공·선박·철도 등 대형교통수단 사고 발생 시 행동요령을 체험할 수 있다.
선박안전관에서는 구명조끼 착용요령부터 침몰하는 선박에서 탈출하여 바닷속으로 안전하게 입수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날 체험관에 설치된 모형 선박인 '안전호'에 올라탄 어린이들은 난간을 꼭 부여잡은 체, 실제 상황처럼 위아래로 휘청거리는 배 안에서 재난 체험을 했다.
체험을 마친 한 어린이는 큰일이라도 해 낸 듯 큰 숨을 몰아쉬고는, 스스로를 뿌듯해했다.
철도안전관에서는 화재 등의 위험 상황 시 단계적 대응부터 탈출까지를 체험할 수 있다.
역무원에게 사고를 신고하고, 화재를 진화하거나, 연기가 피어오르는 기차에서 입과 코를 막은 체 질서정연하게 탈출하는 체험 등을 했다.
항공안전관은 항공기 내부를 그대로 재현한 곳에서 구명복을 입고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밖으로 탈출, 바다에 빠졌을 경우 체온유지를 위한 허들 자세를 익힐 수 있다.
교육관은 주중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하며, 법정 공휴일은 휴관한다.
서울시민 또는 인근 주민이면 누구나 사전예약을 통해 이용 가능하며, 예약은 교육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