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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이름 ‘설믜’씨 개명…아직 ‘설?’ 래요, 은행도 통신사도

  • 작성자: 베른하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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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023
  • 2022.10.09


2018년 9월25일, “제 이름 좀 지켜주세요”란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 이름은 ‘김설믜’. 그는 그해 서울예술대학교에 입학한 대학생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받은 학교 합격통지서에는 그의 이름이 ‘김설?’라고 표기돼 있었다. 학교 전산시스템이 과거에 쓰던 한글 입력 인코딩(변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나타난 문제였다. 지혜와 총명함을 뜻하는 순수 우리말인 ‘설믜’는 전산시스템에선 문자로 인식되지 않았다.

 

 

“주민등록상 이름(김설믜)과 휴대폰 명의상 이름(김설미)가 맞지 않아 결국 장학금도 못 받았다”는 설믜씨는 이름을 지켜달라는 청와대 청원을 올렸고, 당시 <한겨레>도 설믜씨 이야기를 기사로 다뤘다. 보도 과정에서도 설믜씨 이름이 온라인과 지면 기사에 특수문자로 노출되면서 웃지 못할 해프닝이 생기기도 했다.



(중략)


설믜씨 이름이 애초에 각종 전산시스템에 제대로 입력되지 못한 것은 대부분 민간 시스템이 과거 제한적인 한글 입력 변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는 탓이다.

 

 

대부분 국내 정보시스템은 1987년에 마련된 ‘EUC-KR’ 코딩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영어와 달리 한글 조합은 1만1172가지나 되는 탓에 사용 빈도수가 높은 2350자만 뽑아 만든 시스템이다. 당시 낮은 수준의 피시(PC) 사양 등을 고려한 대책이었지만, 안타깝게도 ‘믜’는 2350자 안에 포함되지 못했고 전산시스템은 이렇게 30년 넘게 유지됐다.


그러나 설믜씨는 결국 자신의 이름을 지키지 못하고 2020년 개명했다. 조금씩 바뀌고는 있지만, 설믜씨 이름을 지켜주기 위한 시스템 변화의 속도가 느렸던 탓이다. 현재 군복무 중인 설믜씨를 대신해 그의 친누나가 <한겨레>에 설믜씨의 근황을 전달했다.

 

 

설믜씨 군복 왼쪽 명찰에는 개명한 ‘설미’가 대신 새겨져 있다. 군입대 전인 지난 3월 <채널에스>의 예능 프로그램 '진격의 할매'에 직접 출연한 설믜씨는 여행하다 신분증을 잃어버려 등본 등을 발급받는데 전산 오류가 생겨 함께 간 친구에게도 피해를 끼치는 일이 발생하자 “다른 사람까지 피해를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결국 개명을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설믜씨는 여전히 설믜로 살고 있다고 한다. 연기를 전공하고 졸업한 뒤 배우가 된 설믜씨의 활동명은 여전히 ‘김설믜’다. 그의 누나는 “무대에 오를 때 여전히 설믜란 이름으로 올라갑니다”라고 전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61921.html


설믜란 이름 참 예쁜데 결국 개명하셔야 했다니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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