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v.daum.net/v/20210704114537870
한화·교보생명, 2년내 병원 간적있다면 가입 거절
삼성생명·화재는 보험금 수령액 최대 기준 정해
보험사들이 실손의료보험이 대한 가입 요건을 까다롭게 만들고 있다. 일부 보험사는 감기 등의 단순한 진료도 가입거절 사유에 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손보험을 가입하려는 소비자 선택권이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보험사들이 실손보험 가입 문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생명보험사인 교보생명은 실손보험 가입을 문의하는 소비자에게 ‘최근 2년 내에 병원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면 가입할 수 없다’며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자가 수술이나 입원, 만성질환이 아니라 단순 감기몸살이나 소화불량, 가벼운 외상 등의 외래 진료도 거절사유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 또한 교보생명과 마찬가지로 2년 내 병원 진료 이력이 있는 경우 실손보험 가입을 거절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최근 2년간 진단, 수술, 입원, 장해, 실손 등 명목으로 받은 보험금이 모든 보험사를 합쳐 50만원을 초과하면 이달부터 실손보험에 가입할 수 없게 했다. 지난달까지는 기준이 100만원이었지만, 기준 금액이 절반으로 축소됐다. 삼성생명도 최근 2년간 모든 보험사로부터 받은 보험금 수령액 100만원을 넘으면 실손보험에 가입할 수 없다는 조건을 심사 기준에 추가했다.
보험사들이 실손보험에 대한 가입요건을 까다롭게 변경하는 건 높아지는 손해율 때문이다. 손보사 기준 지난해 실손보험 위험손해율은 130.5%, 3세대 실손도 104.3%를 기록했다. 보험사는 지난해 실손보험으로 2조7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1분기에만 7000억원의 손실을 냈다.
높아진 손해율에 실손보험 판매를 포기하는 회사도 늘어나고 있다. AIA생명과 오렌지라이프, 라이나생명 등은 2011~2013년에 걸쳐 일찌감치 실손보험을 포기했고, 2017~2019년에 푸본현대생명과 KDB생명, KB생명 등도 잇따라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신한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각각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부터 실손보험 취급을 중단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4세대 실손보험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화·교보생명, 2년내 병원 간적있다면 가입 거절
삼성생명·화재는 보험금 수령액 최대 기준 정해
보험사들이 실손의료보험이 대한 가입 요건을 까다롭게 만들고 있다. 일부 보험사는 감기 등의 단순한 진료도 가입거절 사유에 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손보험을 가입하려는 소비자 선택권이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보험사들이 실손보험 가입 문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생명보험사인 교보생명은 실손보험 가입을 문의하는 소비자에게 ‘최근 2년 내에 병원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면 가입할 수 없다’며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자가 수술이나 입원, 만성질환이 아니라 단순 감기몸살이나 소화불량, 가벼운 외상 등의 외래 진료도 거절사유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 또한 교보생명과 마찬가지로 2년 내 병원 진료 이력이 있는 경우 실손보험 가입을 거절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최근 2년간 진단, 수술, 입원, 장해, 실손 등 명목으로 받은 보험금이 모든 보험사를 합쳐 50만원을 초과하면 이달부터 실손보험에 가입할 수 없게 했다. 지난달까지는 기준이 100만원이었지만, 기준 금액이 절반으로 축소됐다. 삼성생명도 최근 2년간 모든 보험사로부터 받은 보험금 수령액 100만원을 넘으면 실손보험에 가입할 수 없다는 조건을 심사 기준에 추가했다.
보험사들이 실손보험에 대한 가입요건을 까다롭게 변경하는 건 높아지는 손해율 때문이다. 손보사 기준 지난해 실손보험 위험손해율은 130.5%, 3세대 실손도 104.3%를 기록했다. 보험사는 지난해 실손보험으로 2조7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1분기에만 7000억원의 손실을 냈다.
높아진 손해율에 실손보험 판매를 포기하는 회사도 늘어나고 있다. AIA생명과 오렌지라이프, 라이나생명 등은 2011~2013년에 걸쳐 일찌감치 실손보험을 포기했고, 2017~2019년에 푸본현대생명과 KDB생명, KB생명 등도 잇따라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신한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각각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부터 실손보험 취급을 중단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4세대 실손보험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