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PO
시장, 대어급
IT
기업 입성 앞두고 후끈… ‘가상화폐공개’ 최대 변수로
이달 들어 중국 정보기술(
IT
) 기업 샤오미가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를 기업공개 주관사로 선정하면서 올해 글로벌 대형 기업공개(
IPO
)의 막을 열었다. 올해 글로벌
IPO
시장은 그 어느해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21일 관련업계와 월가 주요 전문가들은 올해 샤오미, 스포티파이, 리프트, 드롭박스 등 대형 IT 기업들의 IPO 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IPO 가 활기를 띄었지만, 대어급 IPO 는 드물었던 반면 올해는 대형 IPO 가 확산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특히 올해는 가상화폐공개( ICO )가 IPO 시장의 대형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되면서 전문가들은 IPO 시장에도 가상화폐의 열풍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CO 는 IPO 와 유사한 원리로 새로운 가상화폐를 개발해 이를 분배하는 조건으로 자금을 끌어모으는 방식이다. 크라우드펀딩과도 비슷하다. 최근에는 코닥, 텔레그램 등이 자체 가상화폐 발행 계획을 밝히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ICO 가 시장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IPO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대륙의 실수' 샤오미…세계에서 가장 몸값 높은 IT 기업 될까?
샤오미는 가성비 좋은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대륙의 실수'라는 별명까지 얻은 중국 거대 IT 기업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IPO 를 통해 샤오미의 기업가치가 최대 1000억달러 이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자금을 조달할 당시 샤오미의 기업가치는 460억달러로 평가받은 바 있다. 같은 해 상장한 알리바바의 기업가치는 250억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샤오미는 지난해 10월 말 이미 연매출 목표치인 1000억위안(약 16조62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달에는 2017년 연간 매출이 목표치보다 18%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월가는 올해 샤오미의 실적 반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 전년보다 두배 이상 높은 순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은 올 하반기를 샤오미의 상장 시기로 점치고 있다. 또 중국 본토가 아닌 홍콩이나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샤오미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IT 기업 IPO 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포티파이, 리프트 등 대어들 잇따라
지난 연말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스포티파이는 뉴욕증권거래소( NYSE )에 직상장을 신청했다. 직상장은 별도의 기업공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증권거래소에 바로 상장하는 방식이다.
스포티파이는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지 않아 직상장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파이가 직상장을 하게 되면 기존 주주들이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받으면서 곧바로 공개시장에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미국 2위 차량공유 업체 리프트도 연내 IPO 를 추진할 전망이다. 리프트는 우버에 밀려 만년 2위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성장세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우버가 사내 성추문 스캔들 등에 휩싸이는 사이 리프트는 사업을 확장하며 빠르게 시장점유율 확대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우버에 투자하던 알파벳(구글)이 리프트로 돌아선 일도 있었다. 리프트는 알파벳 산하 벤처캐피털( VC ) 캐피털G로부터 10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과정에서 리프트 기업가치는 115억달러로 평가받았다. 1년 사이 기업가치를 두 배 가까이 올린 것. 리프트는 2016년 제너럴모터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당시 55억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바 있다. 리프트의 기업공개 시점은 올 하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닥, 텔레그램 ICO 에 관심 집중
올해 글로벌 IPO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ICO 다. 이미 미국에서는 ICO 가 올해 시장을 주도할 신사업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이런 관심과 함께 한때 '필름의 대명사'였던 코닥은 이달 31일 자체 가상화폐 '코닥코인'을 발행하고 ICO 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코닥은 코닥코인을 기반으로 하는 사진 저작권 관리 플랫폼 '코닥원'도 개설했다. 사진가들이 '코닥원'에 사진을 올리면 코닥코인을 매개체로 저작권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사진의 원작자와 구매자가 코인에 저장되도록 하고, 구입한 사람이 해당 사진을 인화하면 원작자에게 바로 저작권료가 지불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전 세계 10억명이 사용하는 폐쇄형 메신저 텔레그램은 자체 가상화폐 '그램스'로 역대 최대 규모의 ICO 를 추진한다. 중재자 없이 당사자 간 직접 송금, 결제가 가능한 블록체인 플랫폼 '텔레그램오픈네트워크( TON )'도 만든다. 시기는 오는 3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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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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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관련업계와 월가 주요 전문가들은 올해 샤오미, 스포티파이, 리프트, 드롭박스 등 대형 IT 기업들의 IPO 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IPO 가 활기를 띄었지만, 대어급 IPO 는 드물었던 반면 올해는 대형 IPO 가 확산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특히 올해는 가상화폐공개( ICO )가 IPO 시장의 대형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되면서 전문가들은 IPO 시장에도 가상화폐의 열풍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CO 는 IPO 와 유사한 원리로 새로운 가상화폐를 개발해 이를 분배하는 조건으로 자금을 끌어모으는 방식이다. 크라우드펀딩과도 비슷하다. 최근에는 코닥, 텔레그램 등이 자체 가상화폐 발행 계획을 밝히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ICO 가 시장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IPO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대륙의 실수' 샤오미…세계에서 가장 몸값 높은 IT 기업 될까?
샤오미는 가성비 좋은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대륙의 실수'라는 별명까지 얻은 중국 거대 IT 기업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IPO 를 통해 샤오미의 기업가치가 최대 1000억달러 이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자금을 조달할 당시 샤오미의 기업가치는 460억달러로 평가받은 바 있다. 같은 해 상장한 알리바바의 기업가치는 250억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샤오미는 지난해 10월 말 이미 연매출 목표치인 1000억위안(약 16조62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달에는 2017년 연간 매출이 목표치보다 18%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월가는 올해 샤오미의 실적 반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 전년보다 두배 이상 높은 순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은 올 하반기를 샤오미의 상장 시기로 점치고 있다. 또 중국 본토가 아닌 홍콩이나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샤오미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IT 기업 IPO 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포티파이, 리프트 등 대어들 잇따라
지난 연말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스포티파이는 뉴욕증권거래소( NYSE )에 직상장을 신청했다. 직상장은 별도의 기업공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증권거래소에 바로 상장하는 방식이다.
스포티파이는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지 않아 직상장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파이가 직상장을 하게 되면 기존 주주들이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받으면서 곧바로 공개시장에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미국 2위 차량공유 업체 리프트도 연내 IPO 를 추진할 전망이다. 리프트는 우버에 밀려 만년 2위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성장세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우버가 사내 성추문 스캔들 등에 휩싸이는 사이 리프트는 사업을 확장하며 빠르게 시장점유율 확대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우버에 투자하던 알파벳(구글)이 리프트로 돌아선 일도 있었다. 리프트는 알파벳 산하 벤처캐피털( VC ) 캐피털G로부터 10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과정에서 리프트 기업가치는 115억달러로 평가받았다. 1년 사이 기업가치를 두 배 가까이 올린 것. 리프트는 2016년 제너럴모터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당시 55억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바 있다. 리프트의 기업공개 시점은 올 하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닥, 텔레그램 ICO 에 관심 집중
올해 글로벌 IPO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ICO 다. 이미 미국에서는 ICO 가 올해 시장을 주도할 신사업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이런 관심과 함께 한때 '필름의 대명사'였던 코닥은 이달 31일 자체 가상화폐 '코닥코인'을 발행하고 ICO 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코닥은 코닥코인을 기반으로 하는 사진 저작권 관리 플랫폼 '코닥원'도 개설했다. 사진가들이 '코닥원'에 사진을 올리면 코닥코인을 매개체로 저작권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사진의 원작자와 구매자가 코인에 저장되도록 하고, 구입한 사람이 해당 사진을 인화하면 원작자에게 바로 저작권료가 지불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전 세계 10억명이 사용하는 폐쇄형 메신저 텔레그램은 자체 가상화폐 '그램스'로 역대 최대 규모의 ICO 를 추진한다. 중재자 없이 당사자 간 직접 송금, 결제가 가능한 블록체인 플랫폼 '텔레그램오픈네트워크( TON )'도 만든다. 시기는 오는 3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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