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개 품목 중 104개 해당 원료 사용안해…판매중지 해제

중국 업체 제조과정서 NDMA 포함 가능성…함유량 조사

9일 서울시내 한 약국에 판매중지된 '발사르탄'성분의 고혈압약이 놓여 있다. 2018.7.9/뉴스1 © News 1 유승관 기자

(세종=뉴스1) 한재준 기자 = 발암가능물질이 섞인 중국산 '발사르탄'을 사용한 고혈압 치료제가 총 115개 품목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중국 '제지양화하이사'의 원료의약품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고혈압치료제 219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115개 품목(54개 업체)에 해당 원료의약품이 함유된 사실이 확인돼 판매·제조 중지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식약처는 제지앙화하이사에서 제조한 발사르탄에 발암가능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 NDMA )'이 함유됐다는 정보에 따라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식약처는 해당 의약품을 사용하지 않은 104개 품목(46개 업체)은 판매중지 조치를 해제하는 한편, 중국산 발사르탄이 함유된 115개 품목에 대해서는 판매·제조 중지 조치를 유치하고 회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NDMA 는 세계보건기구( WHO ) 국제 암연구소( IARC )가 인간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 있는 물질로 분류하는 '2A' 등급에 속해 있다. 발암 가능성은 있지만 동물·인체에 발암증거는 불충분하다는 의미다.

식약처는 화하이사가 발사르탄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NDMA 가 섞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115개 고혈압 치료제를 대상으로 NDMA 함유량을 검사할 방침이다.

식약처는 조치대상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는 약품을 처방받은 병·의원 등 의료기관에 상담을 거쳐 다른 약을 처방받을 것을 당부했다.

잠정 판매중지 및 제조중지 관련 제품 목록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고혈압, 발사르탄, 고혈압치료제, NDMA ' 등 단어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News 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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