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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들리면 치매에 잘 걸린다? ‘귀(耳)’ 관련 궁금증 7 [기사]

  • 작성자: 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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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05
이명은 90% 이상이 경험하는 증상으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일상에 불편함을 줄 정도로 심하다면 병원에 가야한다.

이명은 90% 이상이 경험하는 증상으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일상에 불편함을 줄 정도로 심하다면 병원에 가야한다.

①귀에서 가끔 ‘삐~’ 소리가 나는데 병원에 가야 할까  

이때는 ‘이명(耳鳴)’을 의심해야한다. 이명이란 밖에서 들리는 소리가 없는데도 귀 안이나 머리에서 소리가 느껴지는 것이다. 삐~ 소리, 벌레 우는 소리, 바람 소리, 기계 소리, 휘파람 소리, 맥박 소리 등 다양한 종류로 나타날 수 있다.  

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 안용휘 교수는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이명은 90% 이상이 경험하는 증상으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외부소리와 차단된 방음실에서는 95% 이상의 사람들이 작은 이명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일상에서도 들리고 이것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병원에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②어지럼증이 심하면 귀질환을 의심해야한다?  

일반적으로 귀를 떠올리면 대다수가 청각을 떠올린다. 하지만 귀에는 ‘평형감각’이라는 중요한 기능도 담당한다. 귀 안쪽에 있는 내이(內耳)는 소리를 뇌로 전달하는 달팽이관과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평형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평상시 머리의 위치나 움직임의 변화는 일차적으로 내이의 평형기관에서 감지해 전정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된다. 이후 반사경로를 통해 시야·자세의 안정을 유지한다. 하지만 귀나 뇌 기능이 손상됐다면 어지럼증을 흔하게 느끼게 된다. 이외에도 심리적인 원인, 심혈관 기능의 장애, 자율신경계의 이상반응 등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③귀가 가려울 때 귀이개나 면봉으로 긁어도 될까  

귓속에 특별히 큰 문제가 없는데 귀지나 이물질 때문에 가려울 수도 있고 중이염이나 외이도염 등 염증증상의 하나일 수도 있다. 일단 귀가 많이 가렵더라도 귓구멍의 피부에 과도한 자극을 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귓구멍의 피부를 계속 문지르거나 긁으면 상처가 나면서 이차적인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안용휘 교수는 “만약 가려움증이 심하다면 가능한 면봉, 귀이개 등을 쓰지 말고 귓구멍의 산성화를 위해 식초와 생리식염수를 사용하는 ‘식초-물 요법’이 좋다”며 “식초와 생리식염수를 1:2의 비율로 섞어 한 번에 3~4방울씩 귓구멍에 5~10분 정도 넣은 다음 닦기를 하루에 2~3차례 반복하면 된다”고 말했다.  

경미한 난청을 겪고 있는 노인의 경우 정상노인보다 치매발생률이 1.89배 높게 나타났고 중등도의 난청은 3배, 심한 난청이 있는 경우에는 4.94배 높았다.

경미한 난청을 겪고 있는 노인의 경우 정상노인보다 치매발생률이 1.89배 높게 나타났고 중등도의 난청은 3배, 심한 난청이 있는 경우에는 4.94배 높았다.

④노인성 난청이 심해지면 치매에도 더 잘 걸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맞는 이야기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와 국립노화연구소 공동연구팀은 노인 639명을 평균 12년 동안 관찰해 청력과 인지기능을 검사한 결과, 노인성 난청과 치매가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경미한 정도의 난청을 겪고 있는 노인의 경우 정상노인보다 치매발생률이 1.89배 높게 나타났고 중등도의 난청은 3배, 심한 난청이 있는 노인은 4.94배 높았다.  

난청은 잘 못 듣는 문제뿐 아니라 장기간 뇌로 전달되는 자극도 줄어드는데 이때 인지력과 기억력도 점차 떨어지게 된다. 안용휘 교수는 “특히 난청으로 인해 고립감과 우울감이 커지면 인지기능도 떨어져 치매에 걸릴 가능성도 높아진다”며 “반대로 보청기를 착용해 청각재활을 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⑤다른 사람보다 귀지가 많은 편인데 자주 없애는 것이 좋나  

많은 사람이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귀지는 꼭 제거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귀지는 귓구멍을 보호하는 보호막의 일종으로 나쁜 균을 자라지 못하게 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

오히려 귀지를 파내려다가 귀에 상처가 생겨 심한 통증, 고름, 냄새로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 귓속에 있는 귀지는 노폐물이 아니라 대부분 제거할 필요가 없지만 귀지가 외부에서 보일 정도로 지나치게 쌓였을 때만 가볍게 닦아내는 것이 좋다.  

귀에 물이 들어가 답답하다고 면봉으로 닦아내면 오히려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고개를 옆으로 숙인 후 나오게 하는 것이 좋다.

귀에 물이 들어가 답답하다고 면봉으로 닦아내면 오히려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고개를 옆으로 숙인 후 나오게 하는 것이 좋다.

⑥귀에 물이 들어가 불편할 때 면봉으로 닦아야 하나?  

귀 안에 물이 들어가면 멍멍해지고 자신의 목소리가 울려서 들리게 된다. 이때 물을 빼낸다고 면봉을 사용하면 오히려 귀 안에 상처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해서 빼내지 말고 고개를 옆으로 숙인 후 자연스럽게 나오게 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정상적인 외이도피부에는 지방층이 있어 방수와 세균이 외이도 피부로 통과하는 것을 막아준다. 습도나 온도가 높아지거나 샤워 후 지나치게 귀를 파 오염되면 지방층이 손상돼 외이도염이 생긴다. 특히 땀이 많거나 당뇨가 있는 경우, 또는 이어폰을 자주 쓰는 경우라면 더욱 주의해야한다.

⑦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중이염도 같이 나타나던데 왜 그럴까  

코의 뒤쪽과 귀의 가운데 내부를 연결하는 ‘이관’은 평소 중이공간 내부의 공기압력을 조절해주는 일종의 하수구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