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5경기 연속 결장이다. 1월29일 코파델레이 헤타페전 이후 뛰지 못했다. 명단에서조차 빠졌다 최근 2경기 리스트에 포함된 것에 위안 받기엔 결장이 길다.

내일(2월19일)은 이강인의 생일이다. 하루 지나면 이강인은 만 18살이 된다. 아직 어린 이강인 선수가 스페인 라리가에서, 그것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발렌시아와 같은 큰 클럽에서 성장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발렌시아는 2000년대 초반 아이마르, 멘디에타, 바라하, 아얄라, 카니사레스 등과 같은 재능들을 앞세워 라리가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휘저었던 팀이다.

이강인이 이 같은 클럽에서 17살에 데뷔 무대를 갖고 주목받고 있는 사실만으로 놀라운 일이다. 이강인은 올 시즌 1군에 등록돼 라리가 2경기, 코파델레이 6경기 등 총 8경기를 뛰었다. 유럽 빅 리그에서 뛴 그 어떤 한국 선수보다 빠르게 1군 무대를 밟은 이강인이다.

우려는 최근 이어진 결장이다. 결장이 길어지면서 임대 등 이강인을 둘러싼 여러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차라리 이강인을 B팀에 그대로 두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마저 든다. B팀에 등록돼 있으면 해당 리그에서 출전하면서 몸을 만들다 A팀이 필요할 때마다 콜업해 라리가 경기에 나설 수 있지만, 아예 1군에 등록해 버리면 콜다운해 B팀 경기에 뛸 수가 없다. 1군에 등록돼 B팀으로도 내려가 뛸 수 없는 이강인의 상황이다.

그 곳이 어디건 뛸 수 있는 곳에서 성장해야 한다는 건 불변의 진리다. 이강인의 결장이 길어지면서 이런 저런 우려가 쏟아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강인의 나이가 아직 어리다는 걸 생각하면 선수 스스로건 주위에서건 조급함에 빠져서는 안 된다. 17살의 선수를 1군에 등록시킬 만큼 구단의 의지가 특별한 만큼 멀리 보면서 준비하는 마음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우려스러운 대목이 하나 있다. 발렌시아의 마르셀리노 감독과 이강인의 전술적 궁합이다. 

당장은 이강인의 연속 결장을 두고 표면적 이유로 많이 꼽히는 게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공격수 루벤 소브리노와 부상 회복한 곤살루 게데스 합류에 따른 경쟁의 심화다. 소브리노와 게데스의 포지션이 이강인과 직접적으로 겹치는 건 아니지만, 이들이 새롭게 경기 출전 명단(18명)에 포함되면서 자리싸움이 격화된 것은 맞다. 팀이 최근 공식 7경기에서 패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감독 입장에선 라인업에 큰 변화를 가져가려 하지 않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강인을 향한 우려는 당장의 주전 경쟁이나 팀의 흐름 등이 아니다. 진짜 본질적인 문제는 발렌시아의 사령탑인 마르셀리노 감독이 하고자 하는 축구와 이강인의 스타일이 부합하느냐 는데 있다. 스타일이 맞지 않으면 시간이 해결해줄 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기사 출처(전문 보기 ):  http://sports.news.naver.com/wfootball/news/read.nhn?oid=208&aid=0000001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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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이강인에게 사람들이 가지는 기대가 크죠.. 이승우보다는 크게될거라는 예측이많은데말이죠.. 궁금하네요.. 발렌시아에서 일단 지속적으로 출전하는게 중요하긴할거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