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새로운 스타디움에서 첫 골의 역사를 썼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기사다. 손흥민이 지난 새벽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홈경기에서 첫 골을 넣자 데일리메일과 BBC를 포함한 영국 현지의 매체들은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기 바빴다. 이날 경기가 바로 토트넘의 새 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개장 첫 프리미어리그 경기였기 때문이다.
경기 시작 전부터 토트넘 팬으로 유명한 테너 윈 에번스와 지역 학교 출신인 라냐 매튜스의 축하 공연으로 달아오른 토트넘 새 홈구장의 역사적 첫 경기의 열기가 정점으로 치달은 것은 손흥민의 결승골이 터진 순간이었다.
55분 손흥민의 왼발 슈팅이 상대 밀리보예비치 맞고 굴절돼 팰리스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자 새 홈구장의 역사적 첫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수만의 관중들은 일제히 기립해 터져 나오는 환호와 박수갈채를 멈추지 않았다.
손흥민의 이날 골이 갖는 의미는 크다. 우선 영국 현지 언론들의 표현대로 역사적이다. 예전 토트넘의 홈구장인 화이트하트레인에 방문 했을 때 토트넘 관련한 주요 경기나 사건, 선수들의 이름이 경기장 곳곳에 빼곡하게 새겨져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하나 같이 토트넘 역사에 빠질 수 없는 역사적 흔적이었다.
첫 번째 역사로 손흥민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이제 새로운 주인공으로, 그것도 수 십 년 아니 한 세기를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홈구장의 첫 포문을 연 역사로 손흥민이 기록되는 것이다. 앞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는 수많은 사람들은 그 첫 번째 역사로 손흥민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매우 멋지고 흥분되는 일이다.
당장 순위 싸움에도 결정적 승점을 보탠 손흥민의 결승골이기도 하다. 손흥민의 결승골로 팰리스를 잡은 토트넘은 최근 리그 5경기 무승의 고리를 끊어내면서 3위로 복귀했다. 토트넘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토트넘은 새로운 홈구장 건설비용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썼다. 토트넘이 새 홈구장 건설에 쓴 돈은 무려 10억 파운드다. 우리 돈으로 하면 1조5000억 원에 이른다. 당연히 토트넘으로선 비용 보전이 필요하다. 토트넘이 큰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선 큰 판이라 할 수 있는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게 무엇보다 절실한 것이다.
대니얼 레비 회장은 새 홈구장 건설과 맞물려 구단 운영 정책의 변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간 낮은 주급 체계 등 짠돌이 경영 방식에서 벗어나 과감하게 투자하고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빅 클럽 체제로 구단 경영 시스템을 바꾸겠다는 변화 의지였다. 이 의지의 진정성을 알 수는 없지만, 여하튼 이 같은 레비 회장의 의지가 현실화되기 위한 전제 또한 큰 판인 챔피언스리그 진출인 것이다. 토트넘을 3위로 끌어올린 손흥민의 결승골이 의미가 더한 건 이 때문이다. (후략)
기사 출처(원문 보기):
http://sports.news.naver.com/wfootball/news/read.nhn?oid=208&aid=0000001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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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 보면 확실히 한사발 들이키게 되네요. 게다가 토트넘의 구장 역사에 길이 남는 골을 손흥민이... 역시 될놈될입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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