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크고 건조하면 심해져
면역력 저하·스트레스도 원인
빗·수건 같이 써도 옮지는 않아
저녁에 샴푸하고 완전히 말려야
이미지 망치는 주범 ‘비듬’
남에게 호감을 주는 인상과 이미지는 머리스타일에서 완성된다. 그런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어깨자락에 수북이 비듬이 내려앉아 있다면? 외모에 투자한 모든 노력이 순식간에 물거품이 되고 만다. 비듬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해 환절기 때 더욱 심해진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엔 누구나 한번쯤 비듬 때문에 낭패를 볼 수 있다. 이미지를 망치는 적, 비듬에 대해 알아본다.
■ 비듬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비듬은 두피의 각질이 떨어지는 과정에서 생긴다. 누구나 2~3일 머리를 감지 않으면 비듬이 보이게 마련이다. 샴푸의 잔여물이 두피를 자극해 생기기도 한다. 흔히 건성 비듬이라고 하는데,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다. 대개 희고 얇으며 납작한 모양이다. 입자가 작고 가벼워 옷깃에 우수수 떨어지고 머리카락 곳곳에 묻어 있는 게 특징이다.
반면 수시로 머리를 감는데도 비듬이 많다면 지성 비듬이 의심된다. 기름샘(피지선)의 과다 분비, 호르몬의 불균형, 두피세포의 과다 증식 등이 원인으로, 각질세포와 피지가 엉겨붙어 두피에 덕지덕지 붙어 있다. 누런색에 입자가 크고 무거워 쉽게 떨어지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두피의 홍반과 염증, 가려움증, 염증, 악취 등을 동반하는 지루성 두피염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지루성 피부염에 걸린 두피는 일주일에 2~3회 케토코나졸, 셀레늄 설파이드, 징크 피리티온을 함유한 세척제로 샴푸하면 효과적이며, 항진균제나 스테로이드 제제는 전문의 진단을 받은 뒤 사용해야 한다”며 “영유아의 두피에 지루성 피부염이 나타났을 때는 올리브기름을 두피에 발라 딱지를 부드럽게 만든 다음 제거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 머리를 자주 감으면 해결된다?
두피를 깨끗하게 하지 않으면 비듬의 양이 증가한다. 비듬은 머리를 깨끗하게 관리해야 예방과 치료가 된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자주 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제대로 감는 게 더 중요하다. 샴푸 횟수는 건성 두피의 경우 이틀에 1번, 지성 두피는 하루 1번 정도가 적당하나, 유독 기름이 많이 끼는 경우라면 아침저녁으로 감아도 무방하다. 샴푸는 가급적 저녁에 한다. 낮 동안 두피에 쌓인 노폐물과 먼지를 깨끗하게 제거하기 위해서다. 샴푸를 한 뒤에는 머리를 충분히 말린다. 두피에 물기가 남아 있을 경우 각종 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어 비듬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자연 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가장 좋지만, 머리 건조기를 사용할 경우 높은 온도와 낮은 온도로 번갈아가며 말리는 것이 좋다. 한태영 을지병원 피부과 교수는 “샴푸를 사용할 때는 머리를 물로 적신 뒤 거품이 날 정도의 충분한 양을 사용해 손가락 끝으로 두피까지 충분히 마사지하듯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5분이 지난 뒤에 모발을 물로 여러번 헹궈 샴푸를 완전히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머리를 스스로 감은 자녀에게서 비듬이 발견되었다면, 충분히 샴푸를 헹구어내는지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행히 비듬은 전염되지 않는다. 빗이나 수건을 따로 쓰지 않아도 된다.
■ 음식이 비듬에 영향을 준다?
전문가들은 기름진 식사와 면역력 저하가 비듬, 특히 아이들의 비듬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두피의 피지샘에서 분비되는 기름을 먹고 사는 말라세지아 균이 많아져 각질을 유발하기 때문.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푸드, 과도한 육류와 지방, 밀가루와 탄산음료의 섭취 등도 비듬을 촉진한다. 스트레스, 과로, 수면 부족, 음주, 흡연뿐 아니라 아토피, 지루·접촉성 피부염, 건선 등도 비듬의 원인이 된다. 이은미 이은미내추럴한의원 원장은 “한의학에서 비듬은 폐의 열이 머리로 올라가 머리에 땀을 내고, 이것이 마르면서 생긴다고 본다”며 “규칙적인 생활습관, 충분한 휴식과 수면, 균형잡힌 식사, 스트레스 해소, 적정한 운동 등을 통해 면역력을 높여야 비듬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비듬 예방을 위해 단백질이 풍부한 콩과 두부, 우유, 달걀, 통곡물 시리얼, 땅콩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B가 풍부한 해바라기씨, 분말된장과 아연이 함유된 생선류 섭취도 두피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 비듬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류,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 녹황색 채소, 섬유질 식품 등도 도움이 된다.
글 김미영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곽윤섭 기자 [email protected]
도움말: 한태영 을지병원 피부과 교수, 이은미 이은미내추럴한의원 원장,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
원문보기:
http://m.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471343.html#cb#csidx19c0e9d73d9d4429edb4d58976c8218
면역력 저하·스트레스도 원인
빗·수건 같이 써도 옮지는 않아
저녁에 샴푸하고 완전히 말려야
이미지 망치는 주범 ‘비듬’
남에게 호감을 주는 인상과 이미지는 머리스타일에서 완성된다. 그런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어깨자락에 수북이 비듬이 내려앉아 있다면? 외모에 투자한 모든 노력이 순식간에 물거품이 되고 만다. 비듬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해 환절기 때 더욱 심해진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엔 누구나 한번쯤 비듬 때문에 낭패를 볼 수 있다. 이미지를 망치는 적, 비듬에 대해 알아본다.
■ 비듬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비듬은 두피의 각질이 떨어지는 과정에서 생긴다. 누구나 2~3일 머리를 감지 않으면 비듬이 보이게 마련이다. 샴푸의 잔여물이 두피를 자극해 생기기도 한다. 흔히 건성 비듬이라고 하는데,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다. 대개 희고 얇으며 납작한 모양이다. 입자가 작고 가벼워 옷깃에 우수수 떨어지고 머리카락 곳곳에 묻어 있는 게 특징이다.
반면 수시로 머리를 감는데도 비듬이 많다면 지성 비듬이 의심된다. 기름샘(피지선)의 과다 분비, 호르몬의 불균형, 두피세포의 과다 증식 등이 원인으로, 각질세포와 피지가 엉겨붙어 두피에 덕지덕지 붙어 있다. 누런색에 입자가 크고 무거워 쉽게 떨어지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두피의 홍반과 염증, 가려움증, 염증, 악취 등을 동반하는 지루성 두피염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지루성 피부염에 걸린 두피는 일주일에 2~3회 케토코나졸, 셀레늄 설파이드, 징크 피리티온을 함유한 세척제로 샴푸하면 효과적이며, 항진균제나 스테로이드 제제는 전문의 진단을 받은 뒤 사용해야 한다”며 “영유아의 두피에 지루성 피부염이 나타났을 때는 올리브기름을 두피에 발라 딱지를 부드럽게 만든 다음 제거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 머리를 자주 감으면 해결된다?
두피를 깨끗하게 하지 않으면 비듬의 양이 증가한다. 비듬은 머리를 깨끗하게 관리해야 예방과 치료가 된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자주 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제대로 감는 게 더 중요하다. 샴푸 횟수는 건성 두피의 경우 이틀에 1번, 지성 두피는 하루 1번 정도가 적당하나, 유독 기름이 많이 끼는 경우라면 아침저녁으로 감아도 무방하다. 샴푸는 가급적 저녁에 한다. 낮 동안 두피에 쌓인 노폐물과 먼지를 깨끗하게 제거하기 위해서다. 샴푸를 한 뒤에는 머리를 충분히 말린다. 두피에 물기가 남아 있을 경우 각종 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어 비듬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자연 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가장 좋지만, 머리 건조기를 사용할 경우 높은 온도와 낮은 온도로 번갈아가며 말리는 것이 좋다. 한태영 을지병원 피부과 교수는 “샴푸를 사용할 때는 머리를 물로 적신 뒤 거품이 날 정도의 충분한 양을 사용해 손가락 끝으로 두피까지 충분히 마사지하듯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5분이 지난 뒤에 모발을 물로 여러번 헹궈 샴푸를 완전히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머리를 스스로 감은 자녀에게서 비듬이 발견되었다면, 충분히 샴푸를 헹구어내는지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행히 비듬은 전염되지 않는다. 빗이나 수건을 따로 쓰지 않아도 된다.
■ 음식이 비듬에 영향을 준다?
전문가들은 기름진 식사와 면역력 저하가 비듬, 특히 아이들의 비듬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두피의 피지샘에서 분비되는 기름을 먹고 사는 말라세지아 균이 많아져 각질을 유발하기 때문.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푸드, 과도한 육류와 지방, 밀가루와 탄산음료의 섭취 등도 비듬을 촉진한다. 스트레스, 과로, 수면 부족, 음주, 흡연뿐 아니라 아토피, 지루·접촉성 피부염, 건선 등도 비듬의 원인이 된다. 이은미 이은미내추럴한의원 원장은 “한의학에서 비듬은 폐의 열이 머리로 올라가 머리에 땀을 내고, 이것이 마르면서 생긴다고 본다”며 “규칙적인 생활습관, 충분한 휴식과 수면, 균형잡힌 식사, 스트레스 해소, 적정한 운동 등을 통해 면역력을 높여야 비듬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비듬 예방을 위해 단백질이 풍부한 콩과 두부, 우유, 달걀, 통곡물 시리얼, 땅콩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B가 풍부한 해바라기씨, 분말된장과 아연이 함유된 생선류 섭취도 두피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 비듬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류,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 녹황색 채소, 섬유질 식품 등도 도움이 된다.
글 김미영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곽윤섭 기자 [email protected]
도움말: 한태영 을지병원 피부과 교수, 이은미 이은미내추럴한의원 원장,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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