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때 메로나"가 이제 앞으로는 어쩌면 "올 때 메로나소주"로 바뀔지도 모를 일이다. 하이트진로와 빙그레가 협업해 '메로나에이슬'을 출시하기로 해서다.(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올 때 메로나'는 실제 메로나 아이스크림을 사오라는 의미는 아니다. '잘 갔다 오라'거나 '빨리 돌아오라'는 의미를 지닌 일종의 유행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주류업체 하이트진로와 빙과업체 빙그레는 이르면 다음주에 '메로나에이슬'을 한정 판매한다. 하이트진로의 대표 과일리큐르 'ㅇㅇ에이슬'에 국민 아이스크림 '메로나'가 더해진 셈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현재 하이트진로와 메로나 협업 상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인 출시 시기 등은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5년 '자몽에이슬'을 시작으로 '청포도에이슬', '자두에이슬'을 출시하며 과일리큐르 시장을 이끌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오리온 '아이셔'와 협업해 '아이셔에이슬'을 한정 출시한 바 있다. 아이셔에이슬은 출시 한달만에 1년치 물량이 완판돼 지난 4월 앵콜 출시한 바 있다. 최근 소비 과정에서 재미를 찾는 20~30대 펀슈머(Fun+Consumer)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의 인기를 확인하자 빙그레와 협업해 메로나에이슬을 출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셔에이슬은 레몬맛에 짜릿함을 더한 색다른 맛과 재미를 강조한 제품인 반면 메로나에이슬은 메로나의 부드러운 맛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992년 1월 출시된 메로나는 아이스크림 매출 1, 2위를 다투는 국내 대표 인기 아이스크림이다. 출시와 동시에 210억원의 매출을 올린 베스트셀러로 당시 고급 과일의 대명사였던 멜론을 적용한 국내 최초의 제품이다. 지난 2018년에는 기존 아이스 바 형태뿐 아니라 튜브 아이스크림 '올때 메로나 튜브'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끌며 한류 아이스크림으로도 통한다. 세계 21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미국으로 수출되는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액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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