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지난 2005년 개봉한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금자씨(이영애)의 딸 제니로 출연했던 아역 배우가 미군 장교가 돼 우리나라에서 복무 중인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한유엔군사령부에 따르면 현재 유엔사 의장대에서 선임참모로 근무 중인 커스틴 권(28·한국명 권예영) 중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권 중위는 유엔사 의장대의 전술훈련 계획·실행, 행사 조율 등을 담당하고 있다.
권 중위는 조부모가 한국전쟁(6·25전쟁) 이후 미국으로 이주해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초·중·고교는 우리나라에서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부모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준 나라'(미국)에 보답하고자 미 육군에 입대했다고 한다.
권 중위는 유엔사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인터뷰에서 "조부모님이 미국에서 사셨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다"며 "조부모님이 가질 수 있었던 자유를 지키고 봉사하는 게 국가(미국)에 가장 많은 걸 돌려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http://news.v.daum.net/v/20211222085829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