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음식|
만성 염증과 싸우려면 가공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식품을 먹어야 한다. 통곡물, 콩, 닭이나 오리 등 가금류, 저지방 유제품, 올리브오일이 좋다.
섬유질과 함께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챙겨 먹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토마토, 당근, 호박처럼 밝은 색 채소에 들어 있는 항산화 성분은 세포에 손상을 입히는 유해산소의 영향을 떨어뜨린다"고 말한다.
연어, 고등어, 삼치 등 생선을 많이 먹는 것도 중요하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채식을 한다면 견과류나 시금치, 케일 같은 푸른 잎채소를 통해 섭취하면 된다. 아몬드, 호두, 호박씨 등 견과류에는 불포화 지방 역시 풍부하다.
폴리페놀의 보고인 다크 초콜릿, 베리류, 차, 사과, 감귤류, 양파, 그리고 커피도 도움이 된다. 이런 식품들은 염증을 다스리는 데 기여할 뿐더러 관절염, 위장 관련 질환, 심장병 등에 걸릴 위험 역시 크게 낮춘다.
|나쁜 음식|
'울트라' 가공 식품, 즉 포장을 풀고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식품은 피해야 한다. 핫도그, 치킨너깃, 베이컨이나 소시지 같은 가공육, 건조 스프나 각종 소스들도 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영양가는 없으면서 염증을 키우는 소금과 설탕, 포화 지방만 잔뜩 들었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울트라 가공 식품에 든 곡물과 설탕, 소금은 장내 박테리아를 변화시키고, 장 내벽에 손상을 입히며, 세포 속 염증 유발 유전자를 활발하게 만든다.
전문가들은 "도정한 백미, 정제 밀가루도 좋지 않다"며 "흰 쌀과 흰 밀가루는 염증을 일으킨다"고 말한다. 비스킷과 버터, 치즈, 아이스크림, 사탕 등도 되도록 줄이는 게 낫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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