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223970?sid=102
미국 CDC, '원숭이두창' 진행 과정 설명
혀와 입에서 병변 시작…1~2일차 피부 발진
3일차 온몸으로 퍼져 4~5일차에 맑은 고름 차
2주 가량 지나면 껍질 벗겨지고 딱지 붙어
딱지는 1주일 지속…이후 구멍같은 흉터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19에 이어 ‘원숭이두창’(monkeypox)이 북미와 유럽, 중동 일부 국가 등을 중심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감염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증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혀와 입에서 가장 먼저 병변이 나타나고 전신으로 퍼진 뒤 2주 후 딱지가 붙는다. 이 딱지는 1주일 가량 유지되고 이후 딱지가 떨어지고 나면 피부에 구멍같은 흉터가 생기고 전염력은 사라진다.
2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분석 자료를 통해 원숭이두창의 증상이 발열, 오한, 두통, 림프절부종, 전신과 특히 손에 퍼지는 수두 유사 수포성 발진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감염 후 2~4주간 증상이 지속되며 대부분은 자연 회복된다. 치명률은 약 1~10%로 주로 소아에서 사망사례가 보고되고, 최근 치명률은 3~6% 내외로 알려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원숭이두창의 감염 이후 시기별 구체적인 증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감염 후에는 평균 7~14일의 잠복기(최대 21일)가 있고, 수두나 천연두 감염과 구분하는 특징은 목과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림프절이 붓는 현상이다. 또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인 피부 등에 볼록하게 올라오는 병변이 가장 먼저 발생하는 곳은 혀와 입이다.
발병 1~2일차에는 피부에 황반 발진이 나타나고 얼굴에서 시작해 팔과 다리로 번져 손바닥과 발바닥을 포함한 손과 발까지 퍼진다. 또 발진은 일반적으로 얼굴, 팔, 다리에 가장 많이 집중돼 나타나고 24시간 이내 신체 모든 부위로 퍼진다. 또 3일차가 되면 병변이 증식되고 4~5일차엔 병변에 맑은 액체가 채워진다.
6~7일차에는 병변이 뾰족하게 부풀어 오르고 보통 둥글고 단단하게 굳어진다. 또 2주 가량 지나면 껍질이 벗겨지고 딱지가 붙는다. 딱지는 떨어지기 전 일주일 가량 유지된다.
CDC는 딱지가 떨어지고 나면 구멍이 뚫린듯한 상처나 피부에 어두운 점같은 형태가 남을 수 있지만 이후 사람에게 더이상 전염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