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이런 일이' 핀란드에서 일어난 기이한 현상 [[2022 글로벌 리포트] 불타는 지구... 이상 기후 현장을 보다] | 정보+썰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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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이런 일이' 핀란드에서 일어난 기이한 현상 [[2022 글로벌 리포트] 불타는 지구... 이상 기후 현장을 보다]

  • 살인의추억
  • 조회 1112
  • 2022.09.02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364887?sid=104


탐페레시가 지난밤 내린 폭우로 인해 오늘 아침 도심시가지 홍수, 교통 마비, 정전사태 발생, 70센티에 육박하는 빗물이 구조대원들의 무릎까지 차오르기도

- 2022년 8월 24일, 일간지 <헬싱키 사노맛 Helsingin Sanomat>  뉴스


헬싱키, 지난밤 170년 만에 가장 더운 열대야. 8월 중순 날씨로는 매우 이례적

- 2022년 8월 19일, 핀란드 공영방송 YLE


핀란드 기상청이 1959년 관측 이래 올해  8월 중순 섭씨 31.1도라는 사상 최고 기온 기록, 휴가철이 끝나는 8월 기준 특이한 현상

- 2022년 8월 16일, 핀란드 공영방송 YLE


온난화, 기존 예상보다 2배 빠르게 진행, 북극은 지구촌 다른 지역에 비해 4배 더 빠른 속도 보임

- 2022년 8월 12일, 핀란드 공영방송 YLE


핀란드 전역에 걸친 고온 건조한 날씨로 가뭄, 산불, 야생 화재 주의보 발령, 하지절 전야 전통 모닥불 행사 수도권 곳곳에서 금지

- 2022년 6월 23일, 일간지 <일타 사노맛  Ilta-Sanomat>





핀란드의 8월 늦여름에 찾아온 이상 고온, 기상 이변 현상을 다룬 핀란드 주요 언론의 헤드라인과 소제목들이다.  


올 여름 핀란드는 이미 6월 말에 섭씨 32.9도를 기록하였으며 8월 중순에는 일일 최고기온이 30도를 넘기고, 일일 최저기온은 20도를 넘겨 기상청 관측사상 8월 역대 최고 신기록을 세웠다. 


핀란드는 여름 평균 기온이 영상 16도, 겨울 평균 기온은 영하 3.6도로 지리적으로는 북위 60~70도에 위치해 전 국토 면적의 3분의 1이 북극 지역이며 기후는 냉대습윤, 툰드라 기후가 혼재하는 냉대 기후에 속한다.


정상적으로 핀란드에서 6월 평균기온은 최저 10도에서 최고 18도, 8월 평균기온은 최저 13.1도에서 최고 19.8도이다. 이런 핀란드에선 통상 25도가 넘어가면 아주 더운 날이라고 일기예보를 하곤 한다.


아래 헬싱키 시내에서 측정한 8월 16~31일 기간의 일일 최저기온 연도별 추이표를 보면 오른쪽 가장자리 동그라미를 한 붉은 점이 2022년 8월 19일로 평년에 비해 2도 가까이 높아 역대 최고 기록이다. 


핀란드의 8월은 여름휴가가 끝나고 직장으로 복귀하고 학교의 가을학기가 시작되는 시기로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지며 긴팔을 입어야하는 선선한 초가을 날씨가 되는 것이 정상적이다.


핀란드는 지진이나 태풍, 홍수 등의 자연재해에서 그동안 안전한 나라였다. 최근 30도를 넘는 잦은 폭염과 가뭄, 야생 숲 산불, 홍수 등은 핀란드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겪는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와 위기가 핀란드에도 예외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생전 처음 겪는 8월의 늦더위 


투술라 시에 사는 또이니 론까이넨(75)씨는 기자와 한 인터뷰에서 살면서 올해처럼 7~8월 늦더위가 심한 적이 없었다고 답했다. 자외선 노출로 인한 멜라노마 피부암이 최근 몇 배 증가했다는 뉴스를 접하고는 아침에 집을 나서기 전 가장 먼저 자외선 차단제부터 바른다며 피부 보호에 각별히 더 주의를 기울인다고 말한다. 그는 올해 폭염으로 정원의 식물이 말라 죽지 않도록 물을 자주 줬으며 예전보다 더 많은 휴식과 더 긴 낮잠이 필요했다고 했다.


헬싱키 시에 사는 따루 껫뚜넨(53)씨는 주방에서 종일 일하는 조리사이다. 핀란드에는 에어컨이 흔치 않아 올여름 대형 오븐과 많은 열조리 기구가 있는 주방에서 무더위를 피할 방법은 선풍기를 트는 것 외에는 없었다고 한다. 올해 폭염에 은퇴까지 생각해봤다고 농담 섞인 답변을 한 그는 남유럽에 흔한 시에스타(오후 낮잠)를 핀란드에도 도입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반타 시에 사는 익명을 요구한 여성 응답자는 올해 여름 휴가 때 가기로 했던 터키 여행 예약을 미뤘다고 말했다. 터키는 물가가 저렴하고 바닷가에서 일광욕을 즐길 수 있어 핀란드인들이 여름에 즐겨 찾는 곳이다. 이 여성은 40도를 훌쩍 넘는다는 현지 폭염 뉴스를 접하고는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몇달 후인 늦가을로 여행을 미뤘다고 한다.


반타 시에 사는 초등학교 교사 빠이비 꼬띠라이넨(50대)씨는 학생들에게 평소 물을 많이 마시라고 더 자주 주의를 준다면서 8월 개학 후에는 보통 긴팔 스웨터나 얇은 재킷을 걸쳐야 할 정도로 선선한 날씨였는데, 올해 늦여름에 찾아온 폭염은 예사롭지 않다고 했다.


다른 주변 사람들은 늦더위 여름 날씨를 불평하기보다는 맘껏 즐기자고도 하는데, 정작 본인은 남유럽 열돔 현상이 핀란드에도 들이닥친 것 같아 이러한 예외적인 현상이 우려가 된다고 전했다.


핀란드 기상청 연구 교수인 한넬레 꼬르호넨씨는 작년 여름 8월 핀란드 공영방송 YLE와 한 인터뷰에서 "겨울 아침 매일 30킬로미터 눈 덮인 길을 스키를 타고 등교했다는 조부모의 경험담이 기존 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빨리 먼 과거 추억이 돼버릴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문을 트면서 핀란드의 눈 덮인 겨울 기간은 앞으로 더욱 짧아지고 희박해질 것이며 이러한 변화는 특히 핀란드 수도권이 위치한 남부 지방에서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예견은 6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빗나갔다. 2022년 올해 초 겨울 핀란드는 이러한 기상학자들의 '눈 없는 어둡고 짧은 겨울' 예견을 뒤엎었다. 2월 핀란드 남부 지방에 몇시간 만에 30센티미터에 가까운 예상치 못한 집중 폭설로 교통이 마비되고 도심 곳곳이 혼란에 빠졌다는 뉴스 보도가 이어졌다. 또 지난 몇 년간 적자를 겪던 스키 리조트들이 연초 겨울에 내린 잦은 눈과 늘어난 방문객으로 오랜만에 반가운 호황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또한 봄에는 때이르게 찾아온 이례적인 고온 현상으로 많은 양의 눈이 한꺼번에 녹아 도심 곳곳이 예상치 못한 도로 침수와 물바다를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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