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회사 선배 결혼식에 축의금 5만 원 냈는데, 제가 잘못한 건가요? 선배가 ‘5만 원 한 거 맞아? 밥값이 8만 8천 원인데, 내가 너한테 서운하게 한 거 있어?’ 이렇게 말하시네요. 바쁜데 시간 내서 가줬더니 한다는 소리가 저런 식이라니…. 저는 결혼할 때 선배 부를 생각 없고, 작은 회사라서 참석 안 하는 게 무리라서 갔는데 말이죠.”
- 지난달 2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한 네티즌의 글과 댓글 재구성
MZ 세대 직장인들은 친소 관계 못지않게 ‘결혼식 참석 여부’도 축의금 액수를 정하는 주요 기준으로 삼습니다. 예식장 식대(食代)를 감안해, ‘가서 밥을 먹느냐 마느냐’에 따라 축의금을 다르게 책정한다는 것이지요. 나아가 뷔페, 한정식, 호텔 코스 요리 등 ‘ 피로연 메뉴’를 축의금 책정에 고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근래 들어 한 달에 두 번씩 청첩장을 받았다는 30대 직장인 엄모 씨는 “결혼식에 안 가면 5만 원, 가면 10만 원을 내는 게 일반적”이라며 “간혹 결혼식 사전 모임으로 밥이나 술을 대접받게 되면 15만 원을 내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나와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5만 원이 적당한 것 같다”면서도 “친하지 않은 경우라도, 결혼식에 가서 밥까지 먹는다면 5만 원을 내기에는 좀 민망할 것 같다. 요즘 예식장 뷔페 식대만 해도 1인당 5만 원이 넘어간다더라”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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