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오스크로 인해 가시화된 디지털 격차는 웨이팅 앱을 통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음식점 줄서기 앱이 엔데믹으로 인한 외식 이용자의 증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웨이팅 앱 '테이블링'은 지난해 월간 순 이용자 수 95만 명을 돌파했으며 누적 다운로드 수 380만 이상, 제휴 매장 수 3000개 이상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웨이팅 앱이 외식 문화에 깊숙히 자리잡으면서 앱 사용이 익숙지 않은 사람들은 이제 식당 한 번 가기 어려운 시대가 된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어린이들을 포함해 디지털 기기 사용에 서투룬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은 웨이팅 앱이 새로운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50대 남성 B 씨는 "웨이팅을 휴대전화로 하는 건줄 몰랐다"며 "하염없이 가게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자꾸 늦게 온 젊은 친구들이 들어가길래 직접 가게에 물어봐야만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키오스크를 통한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년층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기기 표준화 개정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디지털격차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될 뿐만 아니라 웨이팅 앱과 관련된 교육과 인식개선은 아직 없다.
http://v.daum.net/v/20230124100050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