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정성일은 부부로 호흡을 맞춘 임지연의 연기가 언급되자 "더할 나위 없었다"면서도 "연기를 너무 잘해서 대사만 주고받았는데 짜증이 났다. 어쩜 그렇게 사람 속을 잘 뒤집어놓냐. 특화됐다"고 웃음을 보였다.
이어 "임지연이 평소엔 엄청 선머슴 같다. 대장부 같기도 하고, 농담도 잘하고, 잘 웃고 잘 까분다. 근데 연기할 때 표정 쓰는 거 보면 너무 뻔뻔하다"고 말했다.
또한 정성일은 "어쨌든 하도영으로선 화를 못 내니까 '컷'하면 욕한다"며 "판도라 상자 장면에선 너무 화나서 죽는 줄 알았다. 자기가 실망을 했다고 하는데 '이렇게까지 연기를 잘한다고?' 싶었다. 그 뒤로 화내는 장면은 다 올패스였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정성일은 "제 촬영은 이혼 서류를 찍고 끝났다. 근데 지연이가 교도소 기상 캐스터씬을 찍길래 보고 있었다"며 "근데 보다가 불쌍해서 울었다. 처음엔 '정성일'로 봤는데 '내 와이프가 감옥에서 저렇게…' 싶더라. 마음이 아팠다. 근데 '컷' 하자마자 '쟤는 저래도 되지 뭐. 당해도 싸다' 싶더라"고 농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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