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와 한국환경공단이 ‘세계 환경의 날’(매년 6월 5일)을 맞이해 탄소중립포인트제 ‘녹색생활’ 분야 참여자를 연령별 및 성별로 분석한 결과 3명 중 1명은 2030 여성이었다. 2022년 1월∼2023년 4월 탄소중립포인트제 녹색생활 실천 분야 참여자는 모두 49만5211명이었다. 여성(68%)이 남성(32%)보다 두 배 이상으로 참여율이 높았고 이를 다시 연령별로 나눠 보면 20대 여성이 12.7%, 30대 여성이 20.4%를 차지했다.
2030은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의 위기를 실감하며 자란 세대다. 게다가 출산과 육아를 앞둔 여성들은 더욱 환경에 민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2030 여성들은 달리기, 등산 등 운동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을 비롯해 채식 식단을 공유하는 등 일상 속에서 친환경 활동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친구들과 플로깅, 하루 한끼 채식… 2030女 “힙하게 지구 지켜요”
韓 MZ세대 기후변화에 큰 관심
커피는 텀블러, 음식 포장은 다회용기
친환경 제품 구입하고 리필 선호
환경단체 가입은 NO… 자발적 실천

녹색생활 분야 탄소중립포인트제는 일상 속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실천하고 이를 인센티브로 돌려받는 제도다. 샴푸, 화장품 등 리필 제품 쓰기, 일회용 컵 쓰지 않기, 폐휴대전화 반납, 전자영수증 발행 등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주요 활동에 해당된다.
20, 30대 여성들의 참여율이 특히 높은 녹색생활 분야 탄소중립포인트제는 △리필 제품 이용(66.0%) △다회용기 이용(44.9%) △텀블러·다회용 컵 이용(36.6%) 순으로 나타났다. 즉, 리필 제품 이용자 10명 중 6명, 다회용기 이용자 10명 중 5명이 2030 여성이었다는 뜻이다.
● “나의 하루가 바뀌어야 지구를 구한다”
지난달 한국딜로이트그룹이 발표한 ‘딜로이트 2023 글로벌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조사’에 따르면 한국 MZ는 다른 나라 MZ세대보다 기후변화에 대해 더 우려하고 있었다. ‘지난 한 달간 기후변화에 대해 우려했는가’라는 질문에 한국 밀레니얼세대는 68%, Z세대는 64%가 동의했다.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43개국의 평균은 각각 57%, 60%였다. 탄소중립포인트제에 2030 여성의 참여 비율이 높은 배경 중 하나로 분석된다.
특히 여성이 친환경 활동에 적극적인 배경에 대해 오수길 고려사이버대 융합정보대학원 교수(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 한국지부 사무총장)는 “신체적으로 여성이 기후위기에 더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아무래도 출산과 육아를 경험하는 여성들이 환경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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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 사용, 친환경 제품 구입, 전자영수증 발급 등을 골고루 실천 중인 장유림 씨(23) 역시 ‘재미’로 친환경 활동에 발을 들였다. 취미 활동으로 친환경 고체비누 만들기 수업을 들은 것이 계기였다. 그는 “직접 물건을 만들어 쓰는 것도 재밌고,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도 뿌듯했다”며 “기대보다 세정력도 좋아 요즘은 가급적 친환경 제품을 구매한다”고 말했다.
직무상 외근이 잦고 사람을 많이 만나는 조훈희 씨(38)는 하루에 커피를 네댓 잔씩 마신다. 다 마시지도 못할 커피와 함께 일회용 컵을 매번 사야 했는데 텀블러를 쓰고 이런 고민에서 해방됐다. 조 씨는 “쓰레기통을 찾지 않아도 되고, 절약도 할 수 있어 아주 실용적”이라고 했다. 올 2월 탄소중립포인트제에 가입했는데 석 달 만에 텀블러·다회용 컵을 106회 이용했다.
● 거창하지 않지만 지속가능한 실천
광주에서 5년간 베이커리를 운영한 이슬기 씨(35) 역시 포인트제 가입 전부터 손님들이 집에서 그릇을 가져오면 1000원씩 할인해줬다.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일할 때 아침엔 일회용 컵 수백 개를 발주하고 저녁엔 가득 찬 100L짜리 쓰레기봉투를 버리면서 죄책감을 느껴야 했다.
이 씨는 “(그릇에 담아 주니) 마음도 편하고, 쓰레기도 덜 나왔다. 포장 용기 사고 포장하는 데 드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할인 금액이 큰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환경단체에 가입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친환경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 씨는 “단체 가입은 시간도 없고, 본격적으로 (환경)운동을 해야 할 것 같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http://naver.me/FeCARsWz
2030은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의 위기를 실감하며 자란 세대다. 게다가 출산과 육아를 앞둔 여성들은 더욱 환경에 민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2030 여성들은 달리기, 등산 등 운동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을 비롯해 채식 식단을 공유하는 등 일상 속에서 친환경 활동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친구들과 플로깅, 하루 한끼 채식… 2030女 “힙하게 지구 지켜요”
韓 MZ세대 기후변화에 큰 관심
커피는 텀블러, 음식 포장은 다회용기
친환경 제품 구입하고 리필 선호
환경단체 가입은 NO… 자발적 실천

녹색생활 분야 탄소중립포인트제는 일상 속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실천하고 이를 인센티브로 돌려받는 제도다. 샴푸, 화장품 등 리필 제품 쓰기, 일회용 컵 쓰지 않기, 폐휴대전화 반납, 전자영수증 발행 등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주요 활동에 해당된다.
20, 30대 여성들의 참여율이 특히 높은 녹색생활 분야 탄소중립포인트제는 △리필 제품 이용(66.0%) △다회용기 이용(44.9%) △텀블러·다회용 컵 이용(36.6%) 순으로 나타났다. 즉, 리필 제품 이용자 10명 중 6명, 다회용기 이용자 10명 중 5명이 2030 여성이었다는 뜻이다.
● “나의 하루가 바뀌어야 지구를 구한다”
지난달 한국딜로이트그룹이 발표한 ‘딜로이트 2023 글로벌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조사’에 따르면 한국 MZ는 다른 나라 MZ세대보다 기후변화에 대해 더 우려하고 있었다. ‘지난 한 달간 기후변화에 대해 우려했는가’라는 질문에 한국 밀레니얼세대는 68%, Z세대는 64%가 동의했다.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43개국의 평균은 각각 57%, 60%였다. 탄소중립포인트제에 2030 여성의 참여 비율이 높은 배경 중 하나로 분석된다.
특히 여성이 친환경 활동에 적극적인 배경에 대해 오수길 고려사이버대 융합정보대학원 교수(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 한국지부 사무총장)는 “신체적으로 여성이 기후위기에 더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아무래도 출산과 육아를 경험하는 여성들이 환경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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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 사용, 친환경 제품 구입, 전자영수증 발급 등을 골고루 실천 중인 장유림 씨(23) 역시 ‘재미’로 친환경 활동에 발을 들였다. 취미 활동으로 친환경 고체비누 만들기 수업을 들은 것이 계기였다. 그는 “직접 물건을 만들어 쓰는 것도 재밌고,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도 뿌듯했다”며 “기대보다 세정력도 좋아 요즘은 가급적 친환경 제품을 구매한다”고 말했다.
직무상 외근이 잦고 사람을 많이 만나는 조훈희 씨(38)는 하루에 커피를 네댓 잔씩 마신다. 다 마시지도 못할 커피와 함께 일회용 컵을 매번 사야 했는데 텀블러를 쓰고 이런 고민에서 해방됐다. 조 씨는 “쓰레기통을 찾지 않아도 되고, 절약도 할 수 있어 아주 실용적”이라고 했다. 올 2월 탄소중립포인트제에 가입했는데 석 달 만에 텀블러·다회용 컵을 106회 이용했다.
● 거창하지 않지만 지속가능한 실천
광주에서 5년간 베이커리를 운영한 이슬기 씨(35) 역시 포인트제 가입 전부터 손님들이 집에서 그릇을 가져오면 1000원씩 할인해줬다.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일할 때 아침엔 일회용 컵 수백 개를 발주하고 저녁엔 가득 찬 100L짜리 쓰레기봉투를 버리면서 죄책감을 느껴야 했다.
이 씨는 “(그릇에 담아 주니) 마음도 편하고, 쓰레기도 덜 나왔다. 포장 용기 사고 포장하는 데 드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할인 금액이 큰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환경단체에 가입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친환경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 씨는 “단체 가입은 시간도 없고, 본격적으로 (환경)운동을 해야 할 것 같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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