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도철(饕餮)
출현장소 : 서쪽 변경
특징 : 고대 위대한 조상들의 자손(금수저), 엄청난 식욕의 소유자
분류 : 괴수(怪獸), 괴인(怪人)
약점 : 무리지어 다니는 것
출전 : <신이경>, <산해경>
출현장소 : 서쪽 변경
특징 : 고대 위대한 조상들의 자손(금수저), 엄청난 식욕의 소유자
분류 : 괴수(怪獸), 괴인(怪人)
약점 : 무리지어 다니는 것
출전 : <신이경>, <산해경>
문헌이나 전승마다 공통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다른 사흉(四凶)들과는 달리 도철은 그 모습이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산양이나 소의 머리를 하고 있다거나 도깨비기와의 귀면과 흡사한 모습도 있으며, 눈과 뿔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가장대중적인 모습은 소나 양의 몸에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으며 호랑이의 이빨에 사람의 손톱을 한 것입니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도철의 모습]
사실 이모습은 <산해경>에 나오는 포효(狍鴞)의 모습으로 동진(東晉)의 곽박(郭璞)이 포효는 도철과 동일하다고 지적한 결과입니다. 이처럼 일반적으로는 짐승에게 인간의 얼굴이 있는 괴수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신이경>에서는 몸에 털이 많으며 머리에 돼지를 쓰고 있는 ‘사람’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이 때문에 분류에 괴수와 괴인을 함께 적은 것입니다.)
[뭔거 웃길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쏘우>에 나오는 돼지머리 마스크를 연상한다면 그런 생각이 사라지실 겁니다.]
이처럼 도철의 모습은 다양하지만 특징이나 혈통 등은 동일합니다. 도철은 진운씨(縉雲氏)의 자식이라고 하는데 진운씨는 그 위대한 염제(炎帝) 신농씨(神農氏)의 후손입니다. 이처럼 위대한 혈통임에도 도철은 음식과 제물에 탐욕스럽다고 합니다.
특히 먹는 것에 엄청난 탐욕을 보여주어서 사람을 잡아먹고도 만족하지 못하면 자신의 몸을 물어뜯을 정도라고 합니다.
도철과 관련된 유물들이 몸은 없고 얼굴만 새겨져 있는 것도 사람을 잡아먹고 만족하지 못해 자신의 몸을 뜯어먹은 도철의 성질을 형상화 한 것이라고 합니다.
재물에 대한 탐욕역시 대단합니다. <사기>에서 도철에 대하여 호식적재이불용(好息積財而不用)라고 기록되어있는데 이는 ‘재물을 쌓아두고 쓰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D&D의 레드드래곤이 이런 설정인데 이는 북유럽신화의 드래곤 파브니르에서 따온 설정일 것입니다.]
이처럼 많은 재물이 쌓여 있음에도 만족하지 못하여 사람들을 습격해 곡식과 재물을 잘 빼앗는다고 하니 그 욕심에 끝이 없어 보입니다.
거기다 사람의 공격할 때도 영악한 모습을 보이는데 자신보다 약한 사람은 공격하고 능멸하며 무리가 없이 혼자 다니는 사람을 덮친다고 합니다. 반대로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뭉쳐 다니면 무서워하며 건드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싸움에 임하면 물러서지 않는 도울(檮杌)이 돌격대장 같은 이미지라면 혼자 다니는 사람을 덮치는 도철은 암살자 같은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식탐속성은 <슈퍼로봇대전>의 도철왕도 차용한 설정입니다.]
단순히 잡아먹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법이나 초능력 같은 공격도 먹어치워 무효화 시킨다거나, 강철의 연금술사에 등장하는 글러트니처럼 광범위한 지역을 삼켜 이공간(異空間)으로 날려버기도 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