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좀비의 모습]
이름 : 좀비(zombie)
출현장소 : 일터
특징 : 형벌
분류 : 노예
약점 : 소금
출전 : 부두교
출현장소 : 일터
특징 : 형벌
분류 : 노예
약점 : 소금
출전 : 부두교
여기서 설명하는 좀비는 우리가 훈히 알고 있는 영화나 게임에서 등장하는 좀비가 아니라 아이티의 부두교 흑마술사들이 실제로 부린다고 전해지는 좀비에 대한 설명이라 지금까지 알던 것과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부두교의 남자사제는 웅간이며 여자사제는 맘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주로 로아와 접신하여 조언이나 제사, 치료 등을 하는 게임에 등장하는 사제로 좀비를 만드는 것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좀비를 만들거나 독약을 만들며 저주를 거는 등의 어두운 일을 하는 암흑사제는 보코루라고 불립니다.(이 경우는 남녀에 따라 다르게 불리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영화나 게임에서 볼 수 있는 부두교의 나쁜 이미지는 보코루의 설정입니다.
[대충 이런 이미지?]
그렇기 때문에 보코루를 나쁜 사제라고 오해 할 수도 있겠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독약과 저주의 전문가기 때문에 독약의 해독하거나 저주를 해제하는 것에도 프로입니다.(이 때문에 웅간이나 맘보가 보코루를 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좀비는 영화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존재로 일종의 형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코루가 나쁜 주술사라면 법의 형벌을 집행하는 일을 할 리가 없겠죠?
실제로 좀비는 죽은 시체가 일어나 산자를 습격하고 습격당한 사람역시 좀비가 되어 기하급수적으로 그 수가 늘어나는 존재가 아니라 약물을 통해 멍한 상태가 되어 술자의 명령에 복종하게 되는 노예입니다.
네 괴물이 아니라 주술에 걸린 인간일 뿐이죠. 술자의 명령에 복종하는 살아있는 것도 죽어있는 것도 아닌 멍한 상태지만 정신을 깨어있기 때문에 좀비가 된 사람은 겉으로는 무덤덤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끝없는 노역과 빼앗긴 자유 때문에 극심한 고통 받는다고 합니다.
물론 좀비상태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소금을 먹으면 정신이 돌아와서 도망친다거나 깨어나서 ‘여긴 어디고 난 뭘 하고 있었던 거지?’를 시전 한다고 합니다.(두 번째 유형은 좀비 때의 기억이 없는 듯합니다.) 그리고 좀비를 부리는 술사인 보코루가 죽을 경우에도 그 자가 부리던 좀비들은 전부 해방된다고 합니다.
자 그럼 이제 좀비를 만드는 방법을 간략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핵심재료인 좀비파우더를 만드는 방법은 모르지만 만약 안다고 해도 아이티에서는 누군가를 함부로 좀비로 만드는 것은 죄이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은 오히려 역으로 붙잡혀 좀비로 만들어버린다고 하니 절대로 하지 말길 바랍니다.)
아이티에서 인간의 정신은 그로 본 난쥬(대수호천사)와 티 본 난쥬(소수호천사)로 이루어져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티 본 난쥬에 주술적인 조작을 하는 것으로 그 사람을 좀비로 만들 수 있는데 티 본 난쥬를 조작하기 위해서는 ‘좀비파우더’라고 불리는 특수한 약을 먹여 사람을 가사상태에 빠뜨려야 합니다.
보코루는 가사상태에 빠진 사람의 티 본 난쥬를 꺼내어 조작을 한 뒤 묻혀있는 시체를 다시 꺼내면 그 사람은 좀비파우더의 약효가 끝날 때 쯤이 되어 가사상태가 풀리게 되는데 그 사람에게 조작된 티 본 난쥬를 다시 집어넣고 다른 약물을 먹어 2차 충격을 준 뒤 두들겨 패면 정신이 마비가 되어 좀비가 된다고 합니다.
[이거 주술적인것이 아니라 그냥 환각제 먹이고 두들겨 패서 물리적으로 복종시키는 거 아닌가?]
즉 어떻게 보면 환각제에 찌들게 해서 정신을 붕괴시켜 부려먹는 것 같기도 한데 좀비가 되었다가 운 좋게 살아 돌아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 좀비파우더라는 미지의 약물이 실제로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담으로 요즘 우리가 알고 있는 이미지의 좀비는 뱀파이어와 프랑켄슈타인에서 그 속성을 따온 것일 거라는 다큐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좀비에게 물린 사람이 좀비가 된다는 것은 뱀파이어에게 피를 빨린 사람이 뱀파이어가가 된다는 특징을 차용한 것이고 죽인 시체가 살아난 것이라는 것은 프랑켄슈타인의 특징을 차용한 것이라는데 그럴 듯 한 말이긴 하지만 확신은 못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