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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되는 병 [인룡]에 관한 이야기

  • 작성자: 호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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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989
  • 2017.10.05





[이 동상은 거북섬의 전설에 나오는 용왕의 딸을 나타낸 것으로 상반신은 인간 하반신은 용이라는 외형만 같을 뿐 이야기에서 다루는 인룡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이름 : 인룡(人龍)
출현장소 : 사람의 마을->연못
특징 : 상반신은 사람이며 하반신은 용이다, 질병이다.
분류 : 괴인(怪人), 환자
출전 : <한국구비문학대계> 2-3

 은 동양의 유명한 성수(聖獸)라고 할 수 있으며 강한 힘을 지니고 있으며 덕이 뛰어나며 꿈에서 보면 운수가 좋다거나 어진 군주는 죽어서 용이 되는 등 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용이라고 해서 무조건 긍정적이 아니라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백두산지역의 사람들을 고생하게 만들다가 백장군과 대판 싸운 흑룡이나 사람들이 쌓은 둑을 꼬리로 쳐 무너뜨리는 악룡(惡龍)들의 이야기도 찾아볼 수 있으며 몹쓸 병에 걸려 신체의 일부가 용으로 변해 버리는 이야기도 있는데 오늘 이야기 할 존재가 바로 이 병에 걸린 사람의 최종적인 모습인 인룡(人龍)입니다.

 스토리를 간략하게 이야기 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경북에 사는 한 삼형제가 편모를 모시고 살았는데 그 어머니가 하체가 용으로 변하는 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어머니 말레피센트[잠자는 숲속의 공주에 나오는 마녀]설)

 자식들이 갖은 약을 다 써도 낫지 않자, 어머니는 태백산 아래 연못에 가야 병이 고쳐진다며 자신을 그곳에 데려가 달라고 했습니다. 연못에 도착하자 어머니는 자신이 이 속에 들어가야 살 수 있으니 자신을 조금도 생각지 말고 뒤 돌아보지 말고 가라고 했습니다.

 뇌성벽력이 울리고 어머니는 그 못 속으로 뛰어 들었습니다. 큰 아들, 둘째 아들은 어머니의 말대로 뒤를 돌아보지 않고 그냥 갔지만 막내아들은 어머니가 그리워 자꾸 그 태백산으로 올라가면서 뒤돌아보고, 돌아보고 하다 돌미륵이 되고 말았습니다.

뒤에 어머니를 그리워하던 아들이 돌미륵이 되어버리는 가슴 아픈 이야기도 있긴 하지만 전 그런 거엔 관심이 없습니다.









(야! 임마!)

 인룡으로 변한 어머니와 그녀가 걸린 병에 시선을 집중하자면 어머니의 하반신이 용으로 변하는 것은 특이한 병 때문 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이상한 점은 병이라면 인간보다 약하거나 힘없는 미물로 변해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 용은 악하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인간을 초월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연못에게 살겠다며 뛰어들거나 어머니가 일으킨 것이 확실하진 않지만 뇌성벽력이 울린 것을 보면 외형만 용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생태나 권능도 어느 정도 이어받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뇌성벽력을 어머니가 일으켰다는 증거가 없으며 병에 걸린 어머니가 자식들에게 피해주기는 싫고 그냥 버리라고 하면 아이들이 반대 할 것 같아서 거짓말을 한 뒤 연못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식의 해석도 가능하겠지만 그렇다면 뱀이나 구렁이도 가능했을 터 꼭 용이 되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분류에도 적어두었듯이 인룡은 괴물이라기보다는 병에 걸린 환자지만 굳이 괴물로 분류를 하자면 그 기반이 인간이었기 때문에 괴인(怪人)으로 분류가 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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