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닷컴에 있는 몽달귀신의 모습]
이름 : 몽달귀신
출현장소 : 처녀가 있는 곳
특징 : 처녀가 결혼하지 못하게 괴롭히거나 처녀가 잘 때 방에 들어와 껴안기도 한다.
성불조건 : 영혼결혼식을 올리거나 처녀의 속옷을 무덤에 올려 한을 달래는 것
분류 : 원귀(총각귀신)
출전 : 구전, 영동지방(嶺東地方)의 가신설화(家神說話)
결혼을 하지 못한 처녀가 죽으면 손각시라는 처녀귀신이 된다는 이야기는 어느정도 아실겁니다.
남자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 결혼을 하지 못한 것이 한이 되어 원귀가 된 귀신은 몽달귀신 혹은 동정 마법사 귀신 삼태귀신이라고 합니다.(필자도 이대로 살다가는……. 아니야! 그럴 리 없어!)
남자가 몽달귀신이 되는 경우는 총 두 가지로 어떤 여성에게 반하여 상사병에 걸려죽거나(이 경우에는 상사뱀이나 지귀, 꽃, 돌 등 다양한 형태로 변하기도 한다.) 장가들 나이에 장가를 못하고 죽을 경우 몽달귀신이 된다고 합니다.
손각시가 남자에게 들러붙어 결혼하자고 깽판부리며 결혼을 못하게 한다면 몽달귀신은 처녀에게 달라붙어 결혼하지 못하게 괴롭히면서 처녀가 잘 때 방에 들어와 처녀를 껴안는 등 손각시와 비슷한 악행을 저지르고 다닌다고 합니다.
[이건 그냥 변태잖아?!]
몽달귀신은 탄생하기 전 징후가 나타나는데 그 이야기는 영동지방(嶺東地方)의 가신설화(家神說話)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조선시대 황진이이가 기생이 되기 전 그녀에게 반하여 상사병을 앓다가 죽은 총각이 있었습니다. 총각을 묻으려고 상여를 옮기는데 총각의 상여가 황진이의 집 앞을 지나려는데 땅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때 황진이가 자신의 속적삼을 얹어주고 위로의 말을 해주니 상여가 떨어졌다고 합니다.
황진이의 적절한 대처로 남자가 완전히 몽달귀가 되기 전에 성불시킬 수 있었지만 몽달귀가 된 뒤에도 막는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일단 몽달귀신이 되는 방법이 두 가지기 때문에 그에 따라 성불시키는 방법도 다르다고 합니다.
먼저 짝사랑을 하다 상사병으로 죽었을 경우에는 황지이가 한 것처럼 그가 사랑하던 여성의 속옷을 무덤위에 올려두면 한을 달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손각시를 달랠때 남자의 옷을 입히거나 남근이 강조된 인형은 넣는 것 처럼 욕망을 달래주기 위한 조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모니터 속에 있다면 어떻게 되는건가?]
두 번째로 결혼을 못하고 죽은 것이 한이 되어 몽달귀신이 된 경우는 손각시와 마찬가지로 처녀귀신(동일한 처지의 손각시일 확률이 높을 것이다.)과 영혼결혼식을 올려 성불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손각시 때도 그렇지만 귀신이 결혼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는 죽은 사람도 산 사람처럼 생을 누린다는 우리나라의 생사관이 반영되어있는 것이라고 해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