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아포피스(Apophis)
지역 : 이집트
특징 : 불사의 몸
약점 : 아침, 아포피스의 피해를 피할 수 있는 주문
출전 : <이집트 신화>
오늘 설명할 마왕은 이집트 신화의 최고신 태양신 라의 숙적인 혼돈과 암흑을 상징하는 뱀 아포피스입니다.(아포피스가 악의 군단을 이끄는 건 아니지만 이집트 신화 최고신이며 질서 빛 정의를 상징하는 라의 숙적이며 인간 세상에 혼란을 불러오기 때문에 마왕으로 분류하였습니다.)
아포피스의 출생은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확실한건 세상이 창조될 때부터 존재했으며 라와 박 터지게 싸웠다는 것입니다.
독사들의 왕이라고 하는 아포피스의 외관은 거대한 뱀 혹은 거대한 코브라라고 하며 생긴 것처럼 맹독을 머금은 이빨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라가 신들과 함께 하늘을 건너는 배에 올라타 하늘을 일주한 뒤 밤에는 지하세계를 통과하게 되는데, 12시간으로 나누어진 밤의 제 7시에 그를 공격한다고 합니다.
태양신이 이 거대한 코브라와 싸울 때는 보통이면 느낌상 밤이 되면 싸움을 하는 것이며 아침이 되면 태양신이 승리하여 광명이 찾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집트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는지 아침이 라와 아포피스가 싸우는 시간이며 밤이 되면 싸움이 끝난 것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아포피스를 쓰러뜨리느라 지친 라가 아포피스의 배를 가르고 그 몸속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아포피스가 불사의 몸이라 그런지 그 몸속에 들어가면 아포피스의 힘을 흡수하여 피로를 빨리 풀 수 있기 때문에 태양신은 아포피스의 몸속에 들어가고(온천이냐?) 태양신이 아포피스의 몸속에 들어갔기 때문에 세상이 어두워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불사와 힐링팩터 말고는 별거 아닌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불사만 해도 충분히 강한데 그것 말고도 스펙이 상당이 뛰어납니다.
저주를 걸어 사람들에게 전염병을 돌리거나, 반란이 일어나게 하거나 독사들이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게 한다고 합니다.(거기다 이 모든 것이 태양신과 싸우면서 짬날 때 하는 것입니다.)
이런 아포피스의 저주를 막을 수 있는 주문이 있으며 고대 이집트인들은 몸을 지키기 위해 주문을 외우고 다녔다고 합니다.
주문은 ‘독사에게 침을 뱉을 때’, ‘독사를 찌르기 위해 칼을 손에 쥘 때’, ‘독사를 불에 던져 넣을 때’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주문을 정확히 외우지 않으면 오히려 재앙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거기다 저승세계와도 관련이 있어서 죽은 자들은 밤이 되면 아포피스에게 삼켜져 고통을 받고 낮이 되어 아포피스가 태양신과 싸우느라 정신이 없을 때 도망쳐 나오지만 밤이 되면 죽은 자들을 찾아가 다시 삼켜버리기 때문에 망자들은 영원히 고통 받는다고 합니다.(아침에는 라와 박 터지게 싸우고 밤에는 도망친 망자들 쫓아가면서 집어 삼키는 아포피스도 무척 바쁠 것 같긴 하다.)
이처럼 스펙이 상당하여 솔직히 라 혼자서 상대하기 버거운 것이 사실이며(여담으로 날이 흐려지는 것은 라가 아포피스에게 밀려 고통 받는 것이며 일식은 태양신이 아포피스에게 먹혔을 때 생기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세트와 호루스가 이집트의 왕을 두고 싸울 때 세트가 자신이 이집트 왕에 어울리는 자라는 것을 주장할 때도 라가 아포피스와 싸울 때 몽둥이를 휘둘러 라를 도운 공훈이 있으며 앞으로도 도와줄 수 있는 힘 있는 자가 이집트의 왕이 되어야 한다고 했고 많은 신들이 수긍했으며 라는 끝까지 세트를 지지했을 정도로(세트가 왕위를 호루스에게 빼앗겼을 때도 그를 거두어주었다.) 아포피스는 라에게 큰 골칫거리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트가 호루스에게 왕위를 빼앗긴 뒤 호루스를 괴롭힐 때도 아포피스로 변한 것을 보면(물론 이럴 경우 진짜 아포피스와는 달리 자신을 끝까지 지지한 라는 건드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세트역시 아포피스보다 강한 존재는 만나보지 못한 것으로 추측됩니다.(쉽게 말하자면 1:1한정 이집트 신화 세계관 최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