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과 어깨뿐 아니라 등까지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질환을 파악해야한다.

겨울에는 몸이 잔뜩 움츠러드는 데다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면서 근육통에 시달리기 쉽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거나 목과 어깨는 물론 등까지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등통증’을 의심해야한다.

등은 목, 어깨, 허리 등 우리 몸에서 가장 움직임이 많은 부위와 인접해있어 다양한 원인에 의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겨울에는 통증이 더 심해져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마취통증전문의) 원장은 “우리 몸은 추위에 노출되면 열 발산을 막기 위해 자동적으로 근육과 인대를 수축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근육이 뭉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근육과 인대가 뻣뻣하게 경직되면서 뼈와 신경조직을 압박하기 때문에 평소 근육통이 심하거나 목디스크·어깨질환자는 등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등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질환은 근막동통증후군이다. 근육에 갑자기 스트레스가 가해지거나 지나치게 긴장한 것이 원인으로 처음에는 목이나 어깨가 약간 결리는 정도지만 점점 바늘로 찌르거나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 또 통증부위가 단단해지며 누르면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최봉춘 원장은 “근막동통증후군을 단순 근육통으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돼 통증이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근막동통증후군은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스트레칭, 마사지와 더불어 일반적인 진통제로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 이미 만성화됐다면 체외충격파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치료는 병변에 충격파를 가해 염증을 제거함으로써 손상조직의 기능을 회복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다. 무엇보다 시술시간이 15~20분 내외로 짧아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직장인들도 간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은 뭉친 근육을 풀어 등통증과 근막동통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보통 찬바람에 노출되면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냉온욕도 뭉친 근육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물은 피하고 40도 정도의 물에서 10~15분간 온욕을 한 뒤 1~2분 정도 냉욕을 한다. 이 과정을 2~3회 정도 반복하면 된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 @k- health . 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