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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ntum의 정의와 어느책 이야기

  • 작성자: shuri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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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094
  • 2018.04.17

 글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잠시 고민하다가, 과학책 이야기가 좋을 거 같아, 그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에서(다른 나라는 어떤지 모르겠으니) 과학책, 정말 안 팔립니다.
저도 출판업자에게 듣고 충격을 꽤나 먹은 사실이 '과학책보다 유사과학책이 더 잘 팔린다.' 였습니다.

사실 당연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일반대중들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현대과학인데, 현대과학 특히 현대물리학은 반드시 수학적 지식이 뒷받침 되야 합니다. 고전물리학도 수식이 필요하긴 마찬가지입니다만, 그래도 현대과학에 비하면 상식선에 가까운 이야기를 하니까요.
그렇다고 수식을 통째로 넣어서 쓸거라면, 


이런 아주 좋은 책이 이미 나와있으니까요.
애초에 수식을 넣으면 일단 편집자에 의해서 컷 당하기 때문에 동종업계 종사자가 보기에는 '사기'에 가까운 수준의 논리적 비약을 여러번 거쳐서 '사람의 언어'로 쓰면 



이런 부작용들이 생깁니다. '양자' 라는 말은 단순히 최소단위를 말하는 것일 뿐인데도 양자라는 말이 가끔 무슨 엄청난 힘을 가진 신비의 단어처럼 사용되는 현실들을 보면 걱정됩니다.
여러분 '양자화되었다.' 라는 말은 단순히 '이게 최소단위다.' 라는 뜻일 뿐입니다.
지금도 비트가 용량의 최소단위라면 비트는 용량의 양자라고 말할 수 있겠죠.
돈으로 치면 1원이 한국 화폐의 양자단계고, 비트코인은 1사토시가 비트코인의 양자라고 보면 되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물리학 자체가 수학적 언어와 논리를 통해서 현상들을 설명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일상언어로 물리를 설명한다는 건 애초부터 모순이지만, 



이 책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학자가 많을 겁니다.

그리고 과학책의 또 다른 난제는 돈입니다.
요즘은 박사가 많이 흔해지긴 했어도, 박사라는 학위는 전문가를 의미, 보증하는 증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전문가는 돈을 많이 받죠.
우리나라 과학책의 성적은 이름값에 비례하는 게 현실이기 때문에 해외명저를 번역하는 게 가장 안전한 베팅법 중 하나입니다. 근데 또 이런 명저를 쓰시는 저명하신 분들은 독자를 고려하지 않고 사정없이 어렵게 쓰거나 사정없이 두껍게 쓰는 경향이 있죠. 그래서 번역자의 역량이 중요해지고, 독자를 고려하는 착한 출판사라면
영어에도 능통한 그 분야의 전문가에게 번역을 맡기고, 독자를 위한 해설까지 의뢰할겁니다.

하지만 보통은 그냥 번역만 맡기거나, 아니면 그냥 일반 번역가에게 번역을 맡기기도 하죠
돈이 많이 드니까요.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저는 위에서 말한 과학책의 단점을 최대한 배제하려한 노력이 보이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쉽게 쓰고, 싸고(9500원으로 기억합니다.), 책의 1/3정도는 역자의 해설강의로 구성되어 있고 

물론 9500원이라는 가격답게 작고 얇습니다만 그 내용 자체는 현재 물리학, 천문학 영역에서 블랙홀에 대해 새롭게 정립된 정의들이 대부분 들어있더군요.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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