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모 칼럼] MBC 예능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가 2년 만에 ‘2022 추석 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이하 '대회')로 돌아오는데 잡음이 많다. 이 프로그램의 또 다른 출연자이자 소비자인 아이돌의 팬들이 강한 불만을 제기하는 동시에 ‘존재의 이유’에 딴죽을 걸고 있다. 아이돌의 부상 가능성과 제작진의 팬들에 대한 불친절 때문이다.
(중략)
이 프로그램은 지상파 방송 3사의 주말 가요 쇼가 1%에도 못 미치는 굴욕적인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생명력을 유지하는 것과 맥락을 함께한다. 즉 해외의 K팝 팬들을 대상으로 흥행하고자 하는 것. 이에 필수적으로 해외 시장을 노리는 아이돌 및 소속사 역시 이 프로그램에 매우 호의적이고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왜 바로 그 아이돌의 팬들이 단체로 폐지 요구에 앞장서거나 제작진에 반발하는 것일까? 취식 금지가 그 반발의 배경을 한마디로 웅변해 준다. MBC는 공영 방송을 자처한다. 이에 대해 많은 시청자들도 고개를 주억거린다. 그래서 이번의 취식 금지가 분노를 유발한 것일 수도 있다. 팬들을 호구로 본 것에 다름 아니므로.
공영 방송 프로그램의 주인은 당연히 국민이다. 녹화에 동원되는 팬들은 이 프로그램의 드라마틱한 상황을 극대화하기 위한 연출의 한 직능에 소속되지만 아이돌에 비견되는 또 다른 축의 출연자이다. 최소한 미장센이다. 그렇다면 프로그램의 극화에 일정한 기능을 해 내는 조력자인데 출연료는 못 줄망정 사람대접은 해 줘야 한다.
감옥에서조차 그 어떤 흉악범일지라도 하루 세 끼 시간 맞춰 식사가 제공된다. 사람의 활동 주기상 깨어있는 동안 최소한 5~6시간에 한 번씩 식사를 해야 정상적인 사이클을 이룰 수 있다. 그런데 ‘대회’ 녹화 시간은 최소한 10시간이 예상된다. 팬들이 4시께 새벽밥을 먹고 나왔다고 가정하면 낮 12시, 오후 6시 두 번은 취식이 보장되어야 마땅하다.
게다가 그들은 한창 성장하는 청소년이 주를 이룬다. 많이, 자주 먹을 나이이다. 공영 방송사의 ‘어른’인 제작진이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청소년 방청객의 두 끼 식사를 금지하는 조치는 매우 이기적이고, 심지어 폭력적인 강제 조항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19 확산을 위한 조치임은 충분히 알겠지만 그렇다고 청소년들을 굶길 수는 없다.
제작진에게는 방청객에게 식사를 제공할 의무는 없지만 그렇다고 생존을 위한 식사를 금지할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그들의 딜레마가 느껴지기는 한다. 새로 유행이 시작되긴 했지만 이 프로그램의 속개를 놓고 회의를 할 시점에는 일상 복귀의 분위기가 한껏 전개될 즈음이었니까 부활의 가능성과 명분은 있었다.
그런데 막상 편성을 결정하고 나니 유행마저 다시금 속개되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순간 제작진은 팬들을 위한 친절과 배려보다는 자사의 수익과 그들의 성과를 선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장시간 취식 금지의 발상은 도대체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납득이 난해하다. 그것이 21세기 공영 방송사의 발상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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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celuvmedia.com/article.php?aid=1658817729430706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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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그램은 지상파 방송 3사의 주말 가요 쇼가 1%에도 못 미치는 굴욕적인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생명력을 유지하는 것과 맥락을 함께한다. 즉 해외의 K팝 팬들을 대상으로 흥행하고자 하는 것. 이에 필수적으로 해외 시장을 노리는 아이돌 및 소속사 역시 이 프로그램에 매우 호의적이고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왜 바로 그 아이돌의 팬들이 단체로 폐지 요구에 앞장서거나 제작진에 반발하는 것일까? 취식 금지가 그 반발의 배경을 한마디로 웅변해 준다. MBC는 공영 방송을 자처한다. 이에 대해 많은 시청자들도 고개를 주억거린다. 그래서 이번의 취식 금지가 분노를 유발한 것일 수도 있다. 팬들을 호구로 본 것에 다름 아니므로.
공영 방송 프로그램의 주인은 당연히 국민이다. 녹화에 동원되는 팬들은 이 프로그램의 드라마틱한 상황을 극대화하기 위한 연출의 한 직능에 소속되지만 아이돌에 비견되는 또 다른 축의 출연자이다. 최소한 미장센이다. 그렇다면 프로그램의 극화에 일정한 기능을 해 내는 조력자인데 출연료는 못 줄망정 사람대접은 해 줘야 한다.
감옥에서조차 그 어떤 흉악범일지라도 하루 세 끼 시간 맞춰 식사가 제공된다. 사람의 활동 주기상 깨어있는 동안 최소한 5~6시간에 한 번씩 식사를 해야 정상적인 사이클을 이룰 수 있다. 그런데 ‘대회’ 녹화 시간은 최소한 10시간이 예상된다. 팬들이 4시께 새벽밥을 먹고 나왔다고 가정하면 낮 12시, 오후 6시 두 번은 취식이 보장되어야 마땅하다.
게다가 그들은 한창 성장하는 청소년이 주를 이룬다. 많이, 자주 먹을 나이이다. 공영 방송사의 ‘어른’인 제작진이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청소년 방청객의 두 끼 식사를 금지하는 조치는 매우 이기적이고, 심지어 폭력적인 강제 조항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19 확산을 위한 조치임은 충분히 알겠지만 그렇다고 청소년들을 굶길 수는 없다.
제작진에게는 방청객에게 식사를 제공할 의무는 없지만 그렇다고 생존을 위한 식사를 금지할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그들의 딜레마가 느껴지기는 한다. 새로 유행이 시작되긴 했지만 이 프로그램의 속개를 놓고 회의를 할 시점에는 일상 복귀의 분위기가 한껏 전개될 즈음이었니까 부활의 가능성과 명분은 있었다.
그런데 막상 편성을 결정하고 나니 유행마저 다시금 속개되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순간 제작진은 팬들을 위한 친절과 배려보다는 자사의 수익과 그들의 성과를 선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장시간 취식 금지의 발상은 도대체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납득이 난해하다. 그것이 21세기 공영 방송사의 발상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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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celuvmedia.com/article.php?aid=1658817729430706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