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이범수 배우를 극장 스크린에 볼 수 있다는 기대와,
류승완의 베를린(2012) 처럼 아직 통일 전의 동독에서 벌어지는 각국의 스파이 게임을 어떤 식으로 다루고 있을지 기대했어요.
베를린에서 벌어진 실화라고는 하지만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허구인지 구별할 방법은 없었던 것 같아요.
80년의 베를린의 분위기를 아직도 가지고 있다는 폴란드의 브로츠와프의 로케이션과 촬영도 나쁘지 않고,
이범수, 박혁권, 이종혁 등의 안정된 연기도 괜찮았지만,
이야기와 연출 자체가 90년대 스타일이라 다소 촌스럽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어요.
격동의 시대에 베를린의 한 가족을 통해 아픈 현대사를 조명하려는 의도는 좋았지만,
어설픈 연출과 지나친 신파로 인해 범작으로 남은 것 같아 여러모로 아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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