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하는 영화 부류가 특유의 지루함이 있는 일본 영화랑 징징거리는게 꼭 나오는 중고딩이 주연인 영화인데
얼마전 둘 다 포함인 '너의 이름은'에 화끈하게 당해서 이 영화도 볼까말까하다
제목이 특이해서인지 웹서핑중 보기도 많이 봤고 요새 많이 회자되는거 같아서 실사니까 함 봤네요
처음에 진짜 기대 하나도 안 하고 오구리 ??과 아역 얼굴에 점 위치가 맞나 안 맞나 비교하고
일본 영화가 아이돌때문에 망한다는데 남자앤 동남아고 여자앤 아이돌 뒷줄까라라서 에효~했는데
결론은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대사 뱉는 순간부터 엔딩까지 2시간동안 푹 빠져서 봤네요
대사도 애들 스타일에 일본스러운 대사도 많았는데 별로 안 어색하고 오히려 감동까지 받은 부분도 많았네요
사실 일본말이 한국과 어순도 똑같고 문화도 비슷해서 영어 직역은 개어색인데 일본말은 직역해도 무난하죠
그리고 대단한게 화면 색감이 너무 좋고 배경도 너무 이쁘서 아무거나 뽑아도 스틸사진 사이즈네요
감독의 힘 같은데 하튼 요 근래 본 영화중 제일 잼있어서 다른 두 작품도 조만간 시청할 예정입니다
남주가 키타무라 타쿠미[1997년생]라고 오다 유지느낌에 여진구랑도 닮아서 혹시나 검색했는데 동갑이네요
둘 다 연기도 묵직하고 목소리도 좋아서 대성할 느낌인데 안도 마사노부 꼴 안나고 잘 컸으면 합니다
여주 하마베 미나미[2000년생]는 볼매 스타일로 연기가 아직은 좀 모자른거같지만 얘도 나름 느낌이 좋네요
얼굴에서 이시하라 사토미도 보이고 우에토 아야도 보이고 수지도 살짝 보이지만 자기만의 확실한 간지가 있네요
오구리 ??은 예전 드라마 '고쿠센'에서 뒷좌석의 존재감 없는 쌈마이였는데 나름 '꽃보다 남자','크로우'로
확 뜬후 간만에 보는데 연기는 여전히 못하고 떡을 얼마나 쳐대는지 확 삭았네요
여주 결말이 일본애들답게 좀 황당스럽기도한데 어쨌든 시간이 30분이나 남아서 이걸 어케 때우려나했는데
역지사지로 흥미롭게 풀어나가면서 마지막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나올때 애틋함이 느껴지더군요
사실 후반부에는 안타까움이 많이 느껴져서 목이 메이더라구요
엔딩 크레딧에 미스터 칠드런의 '히마와리'[해바라기]보다는 '투모로우 네버 노우'가 나왔으면 어떨까 생각했네요
그리고 이 영화를 논하면서 '러브레터' 얘기를 안 할수 없는데 '러브레터'는 현재 어른 위주로 나가서 애들때가 궁금했는데
이건 반대로 과거가 많이 나와서 현재가 궁금하긴했지만 애들때 연기가 너무 뛰어나고 애틋해서 크게 아쉽진 않았네요
영화 전체적으로도 그렇고 특히 후반부는 진짜 먼가 '러브레터'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나더군요
아직도 여주의 오글거리는 대사를 들으면서도 빠져들수있는 제 감성에 박수를 보내고싶네요
원작은 소설인데 먼저 만화화 됐다가 2017년에 영화화됐다가 2018년 가을에는 극장판애니로 나온다네요
우선 오늘밤 만화부터 스타트 할겁니다
사족으로 얼마전 한밤에서 영화 '흥부' 인터뷰하는 생전의 김주혁을 보고
또 오늘 이 영화를 보고있자니 진짜 매순간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야겠구나란 생각을 해봅니다
점수는 '러브레터' 백점 기준에 95점 줍니다
※ 비회원도 별점 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