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메이크한 1960년 원작처럼, 이 영화도 고전적인 서부영화 플롯을 따릅니다. 마카로니 웨스턴 이전의, 선과 악이 분명하게 나누어진 서부영화죠.
그러다보니 등장 인물들 자체가 그리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아닙니다. 착한놈들은(과거의 삶이 어찌되었든) 그냥 착하고, 나쁜놈들은 그냥 "다죽여!"를 외치는 악당입니다. 그러다 보니 영화자체가 그냥 클리셰가 가득한 서부 영화처럼 느껴집니다. 앞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상한게 거의 그대로 들어맞을 정도로요.
초반부 7명의 인원을 다 모으는데(아마 여기서 지루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솔직히 목숨걸며 참여할 이유가 딱히 없는데도 흔쾌히 뛰어드는 캐릭터들에게 괴리감을 다소 느끼기도 했습니다. 물론 배우들이 배우들인 만큼 연기 측면에서는 딱히 흠잡을 곳이 없습니다만.
영화의 힘은 후반부의 대규모 총격씬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CG사용을 줄이고 아날로그로 찍은, 그러나 현대적인 감각의 총격전은 초중반부의 지루함을 만회할 정도로 호쾌한 액션을 보여줍니다. 안타까운건 이전 씬에서 인물들의 동기가 매끄럽게 묘사되지 않은 탓에 감정을 그만큼 이입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결론을 내리면 새로울것 하나없는 고전적인 서부영화를, 좀더 다양한 배경의 캐릭터들을 이용해 찍은 액션 영화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서부영화 팬이시거나, 가볍게 즐길 액션 영화를 찾으신다면 큰 후회없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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