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의 결혼식에 술을 살 돈이 부족하자 본인의 시계를 맡기고 술을 살정도로 전우애가 끈끈한 러시아의 해군들.. 그들이 탄 잠수정의 이름은 쿠르스크이다. 그들은 가족을 뒤로한채 잠수정에 임무를 수행하러 가다 어뢰의 폭발로 많은 이들이 죽고 일부는 살아남아 끝까지 구조를 기다리게 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기에 그들이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얼마나 마음이 초조하고 육체적인 고통은 얼마나 힘들지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안타까웠다.
러시아의 해군은 가동도 잘 되지 않은 구조함을 쿠르스크에 보내지만 도킹 실패로 매번 돌아가게 된다. 구조에 있어서 골든타임이 있는데 점점 그 골든타임은 지나가고 병사들의 사기도 저하되며 그들도 죽움을 직감하게 되는데....
영화를 보는내내 세월호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구조의 골든타임이 지나서 팽목항 한가운데에 수학여행을 떠난 학생들이 차디찬 주검으로 우리들에게 들어온것처럼 러시아의 구조도 그들의 자존심, 오만이 쿠르스크의 장병들을 차디찬 바다에서 숨지게 했다.
마음이 무겁다. 영화보는내내 러시아 제독을 포함한 윗사람을 욕했다. 영화를 우리의 윗사람들이 보고 반면교사로 삼아 다시는 세월호나 쿠르스크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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