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북은 좋은 느낌의 영화 같습니다.
두 명의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유대감을 가져가는 과정을 로드 무비로
그려내는데 템포가 늘어지지도 않고 적절한 유머를 곁들여 잘 풀어냅니다.
특히 두 배우의 연기는 좋았구요. 이태리계 미국인으로 변신한 비고 모테르슨의
연기는 최고였구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너무 정석적이고 착한 영화라는 점 같습니다.
당시의 시대적인 상황을 그저 외부자의 시선으로만
보여주는 데만 그치는 거 같아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해결사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 그렇게 도덕적이지도 않을 것이고
소수자 속의 소수자인 박사의 삶도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겠죠.
백인과 흑인, 1960년대의 시절, 두 사람의 우정과 조금씩 변화하며 닮아가는 두사람 모습은 참 보기 좋았습니다.
그린북은 분명 가슴 따뜻한 영화입니다.
사실 영화의 제일 놀라운 점은 감독이었습니다.
덤앤 더머로 유명한 감독, 바로 그 페럴리라니..
간만에 덤 앤 더머나 다시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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