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 이야기야 다들 알다시피 다들 아시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결국 어떻게 될까라는 건 다들 알고 있습니다.
당의 이세민이 고구려를 침략하여 안시성의 양만춘 장군에게 막혀
돌아가서 몇년 후 죽었다 정도의 이야기는 다들 알고 계실겁니다.
그래서 영화는 과감하게 서사는 포기합니다.
어짜피 다 아는 이야기 뭐 딱히 드라마도 없습니다.
이야기는 그저 극을 이끌어 가는 양념정도일 뿐입니다.
그러나 영화는 시종일관 전쟁씬을 쉴새 없이 보여줍니다.
그렇다고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재미 없으면 쉴새 없이 시계를 보던 제가
두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한번도 시계를 보지 않았습니다.
드라마는 상투적입니다.
케릭터도 평면적입니다
주인공인 조인성씨는 역시 잘 생겼더군요.
저번에 더킹 무대인사 했을 때 "호구" 형님 옆에 서셔서
잘생겼다는 걸 그다지 못 느꼈는데 화면에서 보니 잘생기셨습니다.
호구형님이 사기였습니다.
남주혁은 그래도 "하백" 때보다 연기가 늘었습니다.
"하백" 때는 내가 화내는 연기를 지금 정말 열심히 한다는 걸 관객에게 어필한다면
지금은 그래도 화를 내는구나라는 정도 그렇다고 칭찬할 정도는 아닙니다.
설현이도 여전히 이쁩니다. 뭐 그게 답니다.
장렬하고 감동적인 장면이 두 장면 정도 나오지만
그닥 와닫지 않습니다. 감독이 그것을 아는건지
질질 끌지 않습니다 짧게 짧게 깜끔하게 편집해서 그래도 거부감이 없습니다.
서서사와 드라마는 버린거 같습니다.
오직 전쟁 전쟁 전쟁 전쟁에 올인한 영화입니다.
누군가 평하기를 "중국인들이 만리장성을 만든 걸 이해할 수 있었다"라고 한마디 평을 남기더군요.
추석 연휴기간 심심하신 분들 극장 가셔서 한 번 쯤쯤 보셔도 후회하지 않으실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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