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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곡성 리뷰- 이토록 욕망에 솔직한 사람들 같으니!

  • 작성자: 쓰레빠2q6tie
  • 조회 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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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1.09
뽐뿌를 하면서  영화포럼에 리뷰를 써보고 싶었으나...아이를 키우면서 극장을 못가고 계속 ip[tv로 보다보니

아무래도 항상 한발 늦게 영화를 보게 되더군요...개봉과 종시에 봐도 중간에 흐름이 끊기고..

그러다 다행스럽게 간만에 개봉일에 영화를 보게되어 조금은 들뜬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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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곡성 이란 영화는 참으로 부담스런 영화가 아닐 수 없다

한국에서 공포영화를 좋아한다는 아니 영화를 좋아한다는 사람치고 

여곡성이란 영화를 모르기가 더 어려울 정도로 지명도 높은 영화니까

아무리 노래를 잘하는 가수가 리메이크를 해도 원작을 넘어서는건 사실상 불가능한 것은

가수의 기교니 음역이나 음색을 떠나서

그 노래를 처음 들었을때의 충격과 그때부터 간직해온 추억이라는 감성의 힘이 워낙 강해서다

 

감독도 그 부분을 충분히 알고 있는것 처럼 이영화는 대놓고 과거 여곡성과의 연을 끊지 않는다

 

오히려 오프닝과 몇 부분은 대놓고 과거 작품을 오마주 하듯 보여준다 

심지어는 조명과 특수효과도 과거의 것처럼 대놓고 보여줘 버린다

(물론 원작과 달라지는 부분도 많지만)

 

 

영화는 마치 원귀의 복수극이 줄거일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주요 줄거리는 권력에 대한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것들의 이야기"다

천시받던 낮은 계급의 사람이 그 계급을 올라설 기회를 잡게되고

그것을 막으려는 사람과 그것에 막혀버린 사람

그리고 그것을 이겨내려는 사람간의 싸움이 더 강렬하게 나타난다

 

게다가 감독은 아예 대사에서 그것이 더 드러나도록

"천출", "기녀","~~주제에" "야망"을 자주 사용하고

여주인공(손나은분) 역시 그것을 감추지 않으며

다른 며느리들과 시어머니 역시 그에 대한 경계와 질투를 감추지 않는다

 

각 캐릭터들은 경멸과 조롱을 자기의 위치와 관계없이 여지없이 드러내고

그 욕망에 걸림돌이 되는 사람들을 처리하는 방법 역시

모함이나 함정같은 복잡한 방법이 아니라 그냥 '제거'하는 방식이다

(심지어는 식욕과 육욕이라는 원초적인 욕망 조차 성취하기 위해서는 어떤 행동도 불사한다)

 

그리고 그 욕망은 대결을 통해 해소되지 않고 계속 이어져 가게 되 버린다

 

 

아 이토록 욕망에 솔직한 사람들 같으니라고~!

 

아마도 유일하게 욕망과 관계없는 박수무당의 눈에는

이 사람들이 원귀보다 더 무서운 존재들로 보일수도 있겠다

아마도 그러니 마지막까지 설득하진 않았겠지

 

주연 배우인 서영희의 연기는 여전히 훌룡하고

다른 조연들의 연기도 제법 받침이 좋아

아무래도 아직 미숙한 다른 주연들의 연기를 그나마 지탱해 준다

 

제작비는 딱 봐도 무척이나 빡빡했구나...를 느끼지만

그나마 그걸 커버해보려는 감독의 고군분투가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몇 장면을 보면서 이 감독이 청불의 공포영화를 만들면

피와 살이 낭자하겠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총과 칼 보다는 톱과 도끼를 선호하는 사람의 냄새라고 할까?

 

공포영화가 깜짝 놀라게 하는 것이나 징그럽게 만드는것으로 끝나는 거라고 생각하면

실망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뭔가 영화에 인생의 교훈이나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도 실망할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인간은 그저 그런 존재고 그냥 욕심대로 산다고 생각한다면

즐겁게 볼만한 영화다

 

욕망을 거세당하고 또는 제지당하고 울부짖는 사람의 울음소리는 

현세대인 지금도 절대 그칠일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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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무서웠던 장면은 냉정했던 시어머니가 갑자기 착해지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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