헴스테드는 지금까지 본 어떤 영화보다 잔잔한 영화라고 할 수 있네요.
숲속에 사는 중년 남자와 남편을 먼저 보내고 혼자가 된 중년 여자.
강제 퇴거와 그를 둘러싼 법정싸움은 그저 배경으로 두고
저는 살아온 날이 살아갈 날보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얘기에 초점을 맞추고 보았습니다.
사람은 나이들면 들수록 자기 고집에 파묻혀
주변을 잘 돌아보지 못하죠.
사랑은 곁을 내고 끊임없이 받아들여야 완성되는데.
차곡 차곡 쌓이는 숫자만큼 사랑의 난이도는 100에 가까워집니다.
그런 고난이도의 미션을 주인공 두 남녀는
우여곡절 풀어나가는데요.
아름답게 그려진 영국 헴스테드 지방의 자연환경과
느긋하게 흘러가는 모든 장면들이
여유가 필요한 이들에게 짧은 휴식을 전해주는 영화.
언젠가 너무 바쁜 일상, 쉼표가 필요할 때 잠시 쉬어가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비회원도 별점 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