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김지운
주연: 염정아, 김갑수, 임수정, 문근영
계모가 친동생을 괴롭히다 죽인 줄로 착각하고 사는 어느 환자의 이야기. 그런데 12년만에 다시 보니 반전의 하이라이트 부분이 더 디테일하고 기가 막히네요. 계모가 동생을 죽게 내버려둔게 맞는데 또 죽인건 아니에요. 그리고 주인공 또한 동생을 죽음으로 내몬 장본인은 아니지만 동생의 죽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쳐버렸네요. 단순하게 누가 나쁜 놈이냐를 따질 수가 없는게 이영화의 매력입니다. 선악구분이 뚜렷한 단순한 시나리오였다면 제가 12년동안 날마다 하루도 안빼먹고 이 영화의 줄거리를 생각하며 살리가 없지요.
그리고, 첨 이 영화를 봤을 땐 뭐라 말하기가 어려워서 결론을 못내리고 찝찝한 상태로 남겨둔 부분이 있어요. 바로 이 비극적인 상황을 만들어낸 주인공이 누구냐 하는 것이지요. 이젠 너무 뻔하고 당연해서 못찾아내는게 이상하지만, 이곳 집주인 즉 남자주인공이 가장 트러블메이커네요. 경제권을 쥐고 있어 다른 셋은 결정적인 순간에는 이 남자에게 대들지 못하더라구요 자기들끼리 치고받고 싸우지.
※ 비회원도 별점 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