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키스트 아워는 윈스턴 처질의 세계사에 남을 결단의 시간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영화입니다.
정치가를 내세운 영화 치고는 꽤 재밌는데요. 그것은 아마 장면 중심, 빠른 전개, 그리고 조 라이트 감독의 스타일리시 연출 덕분인 것 같습니다. 특히 구도와 빛어둠을 이용한 회화적 연출이 돋보였어요.
내용적으로 윈스턴 처칠로 분한 게리 올드만이 무지막지한 연기력으로 하드케리한 느낌. 이 아저씨 얼굴표정과 보폭에 내러티브가 함축되어 있음.
처칠이 천재 문장가로서 국민과 의회를 설득하는 영웅적 활보를 이어가는 와중에, 덩케르크에 억류된 40만 영국병사를 살려달라고 미국 대통령에게 구걸하다시피 한 장면에선 순간 심쿵.
하지만 처칠의 가장 어두웠던 시간이 길어서 후반부 긴장을 유지하지 못하게 된 점은 아쉬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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