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영화 자체는 상당히 별로였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나쁘지 않아 후하게 2.5점 줍니다
조승우, 김성균, 지성, 백윤식의 연기는 흠잡을 데 없이 좋았는데, (스토리 때문인지) 뭔가 몰입되지 않는 느낌입니다.
댄스고수가 무반주 댄스를 추는 그런 느낌
극중 흥선군이 정지관에게 물어본 것처럼 대한민국 최고의 지관이라는 주인공과 정지관이 대체 조상묘를 어떻게 했길래 저모양인지..
그리고 보다가 궁금해서 찾아본 몇가지
1. 흥선군의 아버지 남연군의 묘
: 흥선군이 아버지 남연군의 묘를 연천에서 예산으로 옮겼는데 야사로 예산의 그 자리가 왕이 두명 나올 자리라는 소문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거기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됨, 그리고 후에 오베르트 도굴사건 때 석고 때문에 관이 훼손되지 않아 주목받았는데 그 내용을 영화에 넣었습니다
2. 고종의 선대 왕
: 고종의 선대왕은 철종입니다.강화도령으로 유명한데 철종 아버지의 죽음 등은 그냥 다 소설
3. 고종이 왕이 된 이유
: 조선의 왕법중 하나는 반드시 다음 왕은 선대 왕보다 항렬이 낮아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철종도 항렬이 낮은편이다보니 철종보다 항렬이 낮은 왕족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왕위계승순서를 높이기 위해 보다 왕위에 가까운 왕족의 양자로 입적시켜야하는데, 독자라면 입적했을 때 원래 집안의 대가 끊겨서 제사를 지낼 수 없어 (조선에선 매우 중요한 문제) 데려올 수 없습니다. 항렬 문제와 제사문제 때문에 거르고 나면 남는건 고종밖에 없었는데, 고종은 흥선군의 둘째아들이고, 첫째는 대를 이어야하기 때문에 둘째인 고종을 보다 계승순서가 높은 (이미 죽은)효명세자에게 입적시켜 양자로 삼아 왕위를 계승하게 됩니다 선대왕이 철종 또한 양자로 입적된 후 왕위를 계승한 경우입니다
4. 장동김씨
: 흔히 세도정치라고 하면 안동김씨를 생각하는데, 장동김씨는 안동김씨 중 한양을 근거로 한 특정붙파라고 합니다.
: 백윤식이 연기한 사람은 김좌근으로서 실제 역사에서는 흥선군이 정권을 잡은 후에도 한동안 잘 먹고 잘 살다가 천수를 누렸습니다
그런데 후에 김좌근의 묘가 갑자기 사라지는 일이 있었다고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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