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부는 나름 재밌었습니다. 전개도 시원시원합니다. 다만 중반부터는 남북 정세의 설명이 늘어지면서 이야기 흐름도 지지부진해집니다. 이때부터 긴 러닝타임이 고역이었습니다.

감독이 북한은 비록 적국이어도 그래도 같은 동포이고 외국(중미일)은 남이다라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 같은데 거기에 끼어맞춘 이야기가 작위적이었습니다.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인사가 주인공을 포함하여 상당히 감정적으로 행동합니다. 그래서 신파와 국뽕마저 보여져서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북한공작원에게 근거 없는 믿음으로 수갑 풀어주고 총까지 쥐어 준 남한 인사의 행동도 이해가 안갑니다. 주요 인물인데 감시를 한 사람만으로 진행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되고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꾸 웃기려고 개그를 집어 넣는 것도 몰입에 방해되었습니다.

각본에 개그요소를 다 빼 버리고 중간중간의 정세 설명이 없이 빠른 액션이었다면 더 좋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