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역시 대단합니다
항구에서의 일주일, 바다에서의 하루, 공중에서의 한 시간을 보여주며 이리 저리 왔다갔다 하는데 영화가 시간과 공간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시공간의 예술'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줍니다
라이브톡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잔인함으로 사실감을 표현하던 기존의 방식과는 전혀 다르게 고증에 세세하게 의거해 대부분의 전쟁에 해당하는 '무력감, 공포, 버려짐'등의 정서를 훌륭히 채워나갑니다
긴장을 계속 고조시키며 긴박한 서스펜스를 만들어내는 음악 역시 훌륭합니다
이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영화는 '됭케르크 철수 작전' 자체를 다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헬멧을 쓴 수많은 영국군인들을 보여주며 누가 누군지도 명확히 구분히 안 가며 얘가 얘던가 하며 관객들이 머리 속에서 스토리를 이어나가고 마음에 넣고 집중할 캐릭터가 생길만 하면 장면을 전환해버립니다
수많은 훌륭한 떠오르는 영국 배우들을 캐스팅 해두고선 연기력이 빛나거나 하는 장면들을 전혀 넣지 않습니다
감정이입할 캐릭터를 주지 않는 것이죠
3개의 시공간을 다루고 있는 만큼 같은 시공간이 교차되는 부분도 있는데 집중하지 않으면 놓쳐버릴 수도 있으며 혼란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이 영화가 전쟁의 몇몇 인물들에 초점을 두는 게 아니라 '됭케르크 철수 작전' 사건 자체에 초점을 둔다는 데에서 옵니다
이 점이 기존 전쟁 영화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영화들과 차별화되는 점이며 여기서 호불호가 크게 나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몰입도, 사운드가 훌륭한 작품인만큼 화면 넓고 크며 사운드가 좋은 극장에서 보는 게 좋습니다.
※ 비회원도 별점 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