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좋은 평이 많길래 걱정을 좀 했으나,
제가 류승완 감독의 작품을 좋아해서 그런지
볼 때는 그런대로 재밌게 봤습니다....만...
아무래도 '군함도 강제징용'이라는 비극을 다룬 영화에서
관객들이 기대하는 바와, 영화가 추구했던 바가 서로 달랐기
때문에 이렇게 악평을 받는구나 싶었습니다.
<군함도>는 영상미를 보나, 액션을 보나, 극 진행의 템포를 보나,
전체적으로 공을 많이 들이긴 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공을 많이 들인다고 꼭 좋은 영화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군함도' 이야기가 아닌 완전 가상의 이야기였다면
이정도 악평을 받지는 않았겠죠...
단지,
역사적 비극을 조명하는 고발성 요소들이 부족한 점,
주인물이 좀 많아서 스토리의 집중력이 부족하다는 점,
선악의 구도 잡는 걸 너무 조심한 것에 더해,
일제의 악행보단 반민족행위자의 비중이 크다 보니
관객들이 느낄 슬픔이나 분노, 통쾌함 등의 격정(?)이
희석된 점 등이 좀 아쉬웠습니다.
※ 비회원도 별점 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