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파이트 클럽><밀레니엄><나를 찾아줘> 등 음울하고 다크하면서 세련된 비주얼리스트로 써 이름을 날린 데이빗 핀처 감독의
<조디악>을 감상했습니다.
60년대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든 조디악 킬러의 엽기적이고 도발적이면서 잔혹한 살인행위를 굉장히 다큐멘터리적 재구성과 나열식으로 참신하게 시도한 연출자의 비전에 감탄이 저절로 쏟아져나옵니다.. 봉준호 감독의 경기도 연쇄살인사건을 파혜쳐낸 <살인의 추억>가 풍자와 휴먼 드라마로써의 센티멘탈리즘적 안타까움과 쓸쓸함을 드러낸다면 이 영화는 건조하고 고요하게 그 감정에 다가서 클라이맥스라는 절정에 다다릅니다^^
김상경과 비슷하게 조디악킬러라고 불리는 진범을 잡아내고자 열혈로 추적하는 제이크 질렌할과 마크 러팔로, 그리고 자신의 알코올
중독의 연기에서 영감을 제대로 얻은 듯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호연이 영화에 제법 잘 어울립니다^^
이런 스타일의 데이빗 핀처 감독의 영화가 가끔씩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좀 있으면 <월드 워Z> 속편 작업에 들어선다는데 너무너무
기대됩니다^^ 한번쯤 보셔도 기대감이 전혀 무색해지지 않는 미제사건의 본보기가 될 걸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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