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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이후 예술영화 TOP7

  • 쓰레빠076ne1
  • 조회 718
  • 2019.10.26


들으면서 보면 분위기 삼


1.jpg 2010년대 이후 예술영화 TOP7
1. 토리노의 말 - 감독: 벨라 타르


철학자 니체가 정신적으로 죽은 날에서 모티브를 따온 영화임. 모티브의 이야기는 이러함. 산책을 가던가 우편을 가지러 집 밖을 나온 니체가 마부에게 채찍당하는 말을 보고 오열하며 달려가 말을 감싸안음. 이후로 니체는 정신착란에 시달리다 10년 뒤에 사망함.

영화는 이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따오지만 초점을 니체가 아닌 말에게 맞춤.

물론 영화 자체가 니체와 연관성이 있다보니 허무주의를 바탕으로 깔고 진행됨.


긴 롱테이크와 인간본능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타르코프스키의 영화와 많이 비견됨. 하지만 벨라 타르는 이를 부정했는데, 내가 볼 때도 차이점이 꽤있음. 우선 타르코프스키는 인간의 내면에 있는 것을 밖으로 끄집어 내어 보여줌. 근데 벨라 타르는 그와 반대로 세상을 인물로 끄집어 넣음. 또 타르코프스키는 인간과 신에 대한 문제를 다룬다면, 벨라 타라는 인간과 환경에 대해 얘기한다는 차이점이 있음.



2.jpg 2010년대 이후 예술영화 TOP7
2. 마스터 -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테란스 멜릭과 같이 점점 영화가 심오하게 변해가는 폴 토마스 앤더슨의 6번째 장편영화임.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폴 토마스 앤더슨의 정점같고, 그 이후에 나온 인히런트 바이스와 팬텀 스레드는 상징과 모호함이 과하다는 느낌을 받았음. 사견은 집어 치우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현재 제일 핫한 배우인 호아킨 피닉스의 미친 연기를 볼 수 있음. 그 상대역인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연기도 좋은데, 둘의 상반되는 연기 스타일을 비교하며 보면 영화의 주제가 더욱 직접적으로 다가옴.


그리고 포스터 또한 굉장히 잘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는 프레디라는 사람의 내면을 영화적으로, 시각적으로 보여줌. 공간에 대한 인물의 반응이 그것인데, 유의하여 보면 표현의도가 잘 드러날 것임. 

3.jpg 2010년대 이후 예술영화 TOP7
3. 홀리 모터스 - 감독: 레오스 까락스


프랑스의 영화 운동인 누벨바그의 정신을 이어받은 누벨 이마주의 선구자인 레오스 까락스의 최근작이자 문제작. 감독 자체가 신비주의자인데다가 성격이 굉장히 특이한 것으로 유명한데, 영화 자체가 그것의 연장선으로 보임.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신비하고 창의적인 기법들이 넘쳐나지만 상징적인 면이 강해 호불호가 갈리기도 함.


근데 오히려 주제와 표현의도는 간결하고 명확하며 보편적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 법함. 단, 이야기가 공감하고 몰입하기 힘든데 나는 그저 영화를 보며 감상하면 된다고 생각함. 마치 노래를 듣는 것처럼 흘러가는 데로 듣는 것임.


4.jpg 2010년대 이후 예술영화 TOP7
4. 퍼스트 리폼드 - 감독: 폴 슈레이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올해 최고의 영화. 마틴 스콜세지의 <택시드라이버>와 <성난황소>의 각본을 쓴 것으로 유명한 폴 슈레이더의 작품임. <택시드라이버>와 <성난황소>의 느낌이 나면서도 약간의 변주가 있는 것이 흥미로웠음. 스콜세지의 두 영화같은 경우에는 정성일 평론가도 언급했듯이 무언가를 놓자 갑자기 숭고해지는 영혼에 대해 다루었다면, 이 영화는 그것의 연장선에 있지만 사랑이 결부됨.


더욱 흥미로운 것은 스콜세지의 연출스타일과 많은 연관이 있어보임. 상실감의 대체나 신에 대한 문제와 같은 인물의 내면적인 면 뿐만이 아니라 외적인 카메라 연출도 재밌음. <택시드라이버>와 같은 카메라 기법인 수평 트래킹을 쓰지만 의도의 차이가 다른 것이 재미있었음.


5.jpg 2010년대 이후 예술영화 TOP7
5. 내일을 위한 시간 - 감독: 다르덴 형제


목록중에서 가장 오락적인 영화라고 생각함. 같은 감독의 다른 걸작인 <자전거 탄 소년>이 아닌 이 영화를 넣은 이유도 그것이고. 다르덴 형제가 잘 사용하는 기법인 인물의 심리를 핸드헬드 기법으로 포착하는 것또한 컷의 길이조절을 통해 절묘하게 심어 넣었고, 그로인해 인물의 심리나 상황이 더욱 몰입되고 깊어짐.


내용 자체가 윤리적인 부분의 실험과도 같아서 여러 흥미를 자아내고, 그 과정에서 몰입이 되어 어느새 주인공과 감정이 동일화되는 좋은 영화임. 예술영화들이 부담스럽다면 이 영화로 입문하는 것을 추천.


6.jpg 2010년대 이후 예술영화 TOP7
6. 언더 더 스킨 - 감독: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인 조나단 글레이저가 연출한 라디오헤드의 뮤직비디오. 현재 걸작이라고 칭송받고 있음. 이것을 보여주는 이유는 이 뮤직비디오와 언더 더 스킨의 연출 스타일이 굉장히 유사하기 때문. 이질감과 신비감을 절묘하게 표현해서 그로테스크하기 까지 한 느낌을 잘 자아내는 것이 특징인데, 이 것이 언더 더 스킨의 주제와 딱 맞아 떨어져서 영화의 작품성을 올려주는 요소가 됨.


내용이 흥미로워서 보았다가 연출스타일때문에 별로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오히려 그것이 핵심 요소라는 말.


7.jpg 2010년대 이후 예술영화 TOP7
7. 패션: 위험한 열정 - 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


보고 약간 의아해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임. 하지만 나는 이 영화가 걸작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소개하고 싶었음. 우선 브라이언 드 팔마라는 감독인 히치콕의 후계자라고 소개되는 감독으로, 관음증을 평생의 테마로 가지고 영화로 만들었음. 이 감독의 대표작인 <스카페이스>, <칼리토>와 같은 느와르 영화에도 관음에 대한 색이 짙음. 이 영화도 관음에 대한 모티브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에서 더 나아가 관음의 대상을 욕구나 사람이 아닌 세상으로 돌려 보여줌.


우리 세상을 통찰한다는 이야기. 이와 더불어서 기시감의 절묘한 사용 등으로 구조가 잘 짜여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러한 완벽주의 자체가 영화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바여서 더욱 인상깊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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