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일로 생계를 꾸리며 상태 안 좋은 어머니를 모시며 살아가는 아서 플렉의 짠내나는 일상들.
그 와중에 광대일마저 짤리게 되고 점점 궁지에 몰리게 됩니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 이런 대사가 있었죠.
인생은 내력과 외력의 싸움이다.
밖에서 어떤 힘든 상황이 가해지더라도 내력으로 단단하게 버티면 되는거라고.
내력을 챙기고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 하겠지만
무슨 일이나 그렇듯이 내력에도 한계가 있는거겠죠.
너무 쎈 외력이 가해지면 사람은 무너지고 회까닥 돌게 됩니다.
영화 조커는 아서플렉이라는 힘 없고 불행한 사람이 너무 큰 외력 앞에서 어떻게 무너지는지
또 그 과정에서 역설적으로 자유를 찾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 영화 같아요.
유명한 계단 위 댄스 장면은 그야말로 자유의 몸짓 그 자체입니다.
쌩뚱 맞게 터져나오는 웃음은 사실
웃을일이라고는 전혀 없는 인생에서 억지로 웃음짓는 삶을 살다보니 가지게 된 일종의 오작동이었던 거고
남들은 재밌어 하는 농담에는 못 웃는 건
남들과는 너무 다른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었죠.
마지막 감옥?안에서의 장면이 특히 인상적인데요.
수갑을 채운 채 참을 수 없는 웃음을 터트리는 조커에게
왜 그러냐고 묻자 조커가 농담이 생각나서 그랬다고 하죠.
무슨 농담인지 묻는 이에게 조커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해 못할 거라고...
비극적인 자아실현
거침 없는 추락 속에서 찾은 자유
영화 조커 베리굿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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