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볼까말까 오랜기간 망설이다가 결국 보게 되었는데 아.. 영화가.. 너무 좋았습니다..
잔잔하고 담백한 영화이지만 감정선이 훌륭해서 몰입감이 좋았고, 초반부터 마음이 젖어서 영화 내내 일렁이는 채로 보다가 중간중간 몇번씩이나 눈물을 쏟아내었네요..
추운 겨울을 배경으로 외롭고 슬픈 정서뿐만 아니라 행복한 미소를 자아내는 따뜻함과 가득한 사랑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퀴어 소재의 영화이지만 다루는 방식이 소프트하고, 로맨스뿐만 아니라 좀 더 넓은 이야기를 한다는 점에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사회의 시선으로 인해 떳떳하지 못하고 불행하게 살아온 삶에서 벗어나 새롭게 나아가는 용기를 얻게 되는 성장영화로써도 참 좋았네요.
지금 시기와 잘 들어맞는 겨울 배경도 아름다웠고 마지막엔 진한 여운까지.. 간만에 정말 힐링되는 영화였습니다.
올 겨울엔 눈이 올 때마다 이 영화가 생각날 것 같아요.
※ 비회원도 별점 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