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소련판 '그때 그사람'이다.
소련의 마지막 독재자 스탈린이 죽고 그 주위의 권력자들간의 갈등과 권력암투를 고스란히
인간 군상의 민낯을 보여주는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작품이다.
아만도 이아누치 감독의 의중이 여실히 보여지는 작품.
인간이 권력과 욕망 앞에서는 민주주의도 사회주의도 소용없어진다.
스탈린 사후 권력 암투 장면들을 보면서 5.16 군사혁명 박정희를 떠올리게 되었고 그 이후
전두환, 노태우등 군사정권이 나타나게 된 배경이 너무나 여실히 공감히 간 작품.
영화 초반 스탈린이 연주회의 복사판을 가지고 싶다는 전화 한통에
벌벌 떨면서 어쩔 줄 몰라하던 관계자들의 대화 속에 소련의 숙청이 얼마나 민중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나 알 수 있었다.
스탈린의 심복 베리야는 흐루쇼프에 의해 제거 당하고 그 후 말렌코프, 몰로토프를 밀어내고
권력을 장악한 흐루쇼프.
역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브레주네프에 의해 실각하게 된다고 영화 마지막에 나온다.
독재는 권력을 잡기 위해 또 독재를 낳는다.
권련 앞에선 이념은 필요 없다.
소련판 '그때 그사람'
인간 군상의 민낯을 그대로 고스란히 만나보게 될 작품.
시대극과 풍자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분에게 강력 추천한다.
※ 비회원도 별점 가능 |